엘리엇, 모비스 이어 현대차 주주에 서신보내

기사등록 2019/02/28 16:57:46

현대차 주주에 공개서신…"지지해달라"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28일 현대자동차 주주에게 공개 서신을 보내 주주결집에 나섰다.

전날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서신을 보내 다음달 22일 주총에서 자신들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한데 이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표 집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엘리엇은 28일 별도 개설된 '엑셀러레이트 현대' 홈페이지에 '현대자동차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공개하고 다음달 22일 주주총회에서 ▲보통주 배당금 4조5000억원(주가의 17% 해당) ▲이사회 내 보수위원회·투명경영위원회 설치 ▲존 리우·랜달 랜디 맥긴·마가렛 페그 빌슨 등 3명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자신들의 주주제안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엘리엇은 "현대모비스와 마찬가지로 현대차도 상당한 초과자본 상태와 이사회의 독립성 및 책임 결여 문제로 주주들에게 적절한 대우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대모비스와 달리 현대차는 주주환원 및 지배구조 개선에 관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아 저희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는 아무것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27일 현대차는 향후 계획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초과자본 상태의 대차대조표를 정상화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주주들이 지배구조 개편 및 초과자본 상태의 대차대조표 정상화를 위해 제안된 상기 중요 의안들을 지지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현대차는 지속적으로 심각한 실적 부진(지난 5년간 KOSPI 대비 61% 및 경쟁사 대비 43%)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주가치가 상당히 훼손됐다"며 "현대자동차 및 현대자동차그룹 주주에게 상당한 초과자본금을 환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기준 14조3000억원에 달하는 현대차의 순현금자산은 완성차 제조 경쟁업체 대비 8조~10조원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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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2/28 16:57:4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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