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이해찬 사과에 홍익표 사과·사퇴 요구
김관영 "與,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전형" 반발
선거법 개정 다급한 야3당, 공조 포기 어려울수도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의 바른미래당 폄하 발언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야3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공조에 균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제1야당인 한국당이 황교안 신임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대여 투쟁 강화를 예고한 상황에서 홍 수석대변인의 발언은 우군으로 끌어들여야 할 야3당과의 관계에 찬물을 끼얹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대여 투쟁을 강화하면서 시급한 현안 처리를 위해 야3당과 공조를 통한 우회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바른미래당은 28일 자당을 '미니정당', '영향력 없는 정당'이라고 표현한 홍 수석대변인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당사자인 홍 수석대변인의 사과와 사퇴는 물론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사과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평화당과 정의당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김관영 바른미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홍 수석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권력이 생기면 다른 정당은 물론 국민 위에 언제든 군림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한 뒤 이 대표의 사과 등을 공식 요구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서는 "국회에서 3당에 협조해달라고 하다가도 바른 소리하면 영향력 없는 정당, 미니정당 취급을 한다"라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전형"이라고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전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사회자가 '신나치 발언'을 두고 공방 중인 하태경 바른미래 최고위원과 토론을 제안하자 이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은) 소수정당이고 저는 1당의 수석대변인"이라며 "(바른미래당은) 미니 정당이고 영향력도 없는 정당"이라고 비하 발언을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김 원내대표에게 전화로 이해를 구했지만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발언 당사자에게서 전화를 받고 유선상으로 이해를 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쿨한 사과를 요구했다"며 "하지만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한통은 제대로 된 사과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는 물론 평화당과 정의당도 전날 논평 등을 통해 홍 수석대변인의 발언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제1야당인 한국당이 황교안 신임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대여 투쟁 강화를 예고한 상황에서 홍 수석대변인의 발언은 우군으로 끌어들여야 할 야3당과의 관계에 찬물을 끼얹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대여 투쟁을 강화하면서 시급한 현안 처리를 위해 야3당과 공조를 통한 우회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바른미래당은 28일 자당을 '미니정당', '영향력 없는 정당'이라고 표현한 홍 수석대변인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당사자인 홍 수석대변인의 사과와 사퇴는 물론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사과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평화당과 정의당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김관영 바른미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홍 수석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권력이 생기면 다른 정당은 물론 국민 위에 언제든 군림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한 뒤 이 대표의 사과 등을 공식 요구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서는 "국회에서 3당에 협조해달라고 하다가도 바른 소리하면 영향력 없는 정당, 미니정당 취급을 한다"라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전형"이라고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전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사회자가 '신나치 발언'을 두고 공방 중인 하태경 바른미래 최고위원과 토론을 제안하자 이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은) 소수정당이고 저는 1당의 수석대변인"이라며 "(바른미래당은) 미니 정당이고 영향력도 없는 정당"이라고 비하 발언을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김 원내대표에게 전화로 이해를 구했지만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발언 당사자에게서 전화를 받고 유선상으로 이해를 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쿨한 사과를 요구했다"며 "하지만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한통은 제대로 된 사과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는 물론 평화당과 정의당도 전날 논평 등을 통해 홍 수석대변인의 발언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홍성문 평화당 대변인은 전날 "여당 수석대변인인 홍 의원의 막말이 도를 넘고 있다"며 "당장 수석대변인직에서 사퇴하고 국회의원과 야당을 무시한 발언에 대해 사죄할 것을 요구한다"고 논평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집권여당의 첫 번째 덕목은 뭐니 뭐니 해도 협치"라며 "큰 정당, 작은 정당 따지고 가린다면 큰 정당끼리 기득권을 누리겠다는 것에 다름없다. 옹졸한 태도는 한마디로 덩치 값도 못한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이날 "수석대변인 정도의 당직자라면 본인 발언이 야당의 반발을 야기할 것이라는 정무적 판단은 기본적인 수준"이라며 "홍 수석대변인의 공개 발언이 본인의 오만함에서 기인한 것인지, 당내 분위기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속내를 숨길 수 없다는 것은 위험신호라고 본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이 대표와 홍 수석대변인의 사과를 공식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무반응을 유지하고 있다. 홍 수석대변인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바른미래당의 요구와 관련해 당 차원의 어떤 논의도 이뤄진 것이 없다"고 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홍 수석대변인의 발언이 당직자로서 부적절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홍 수석대변인이 먼저 정리하지 않는 한 당 차원에서 움직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야3당의 반발이 '찻잔 속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선거법 개정이 시급한 야3당이 홍 수석대변인의 발언만을 이유로 민주당과 공조를 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바른미래당이 민주당과 날을 세우더라도 평화당과 정의당이 연대할지도 미지수다.
정치권 관계자는 "홍 수석대변인의 발언이 부적절했지만 바른미래가 대여 협상력 강화를 위해 이를 이용하는 경향도 있다"며 "바른미래가 민주당이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고 판을 깰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