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부터 노동자까지'…3·1운동 태극기 흔든 숨은주역들

기사등록 2019/02/28 12:00:00

국가기록원, '기록으로 듣는 100년 전의 함성' 발간

【세종=뉴시스】광주지역에서 수피아여학교 교사, 시각장애인(안마사) 등이 참여한 만세시위 관련 판결문. (사진=국가기록원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광주지역에서 수피아여학교 교사, 시각장애인(안마사) 등이 참여한 만세시위 관련 판결문. (사진=국가기록원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투사는 물론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와 독립운동 모습을 담은 '기록으로 듣는 100년 전의 함성, 3·1운동'을 발간한다고 28일 밝혔다.

그간 3·1운동 연구가 주요 인물의 활동과 지역별 전개 양상에 중점을 두었던 것에 비해, 이번 책자에선 시위 참여자와 시위 양상을 폭넓고 깊이 있게 재조명했다.

이를 위해 당대 기록인 '한국독립운동지혈사'와 '한일관계사료집', '한국독립운동사략' 등을 근거로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국가기록원 소장 판결문과 피살자 명부 등을 토대로 각계각층이 참여한 독립운동 현장을 재구성했다. 국사편찬위원회와 독립기념관 자료도 참고했다.

이번 책자에는 민족대표자 등 독립투사는 물론 3·1운동 참가자 중 비중이 가장 높았던 농부와 이발사, 수레꾼, 잡화상, 교사, 승려, 학생, 재봉업자, 솥장사 등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와 독립을 향한 염원을 비중 있게 실었다.

실제 판결문을 보면 만세시위에 참여한 14세 4개월, 14세 5개월, 14세 11개월, 15세 밀양공립보통학교 졸업생과 광주지역 수피아여학교 교사부터 시각장애인 안마사, 전차 차장 견습생들, 땔감 숯장사, 연초회사 노동자, 양만제조 노동자 등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책자에선 4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태동으로 이어지는 과정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이번 책자를 통해 역사를 이끄는 주역은 바로 알려지지 않은 평범한 분들이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들이 만든 우리의 큰 역사인 3·1운동을 되새기고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책자는 국가기록원 누리집(www.archives.go.kr)에도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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