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장관, 미세먼지 중국 책임론에 '신중'…"공동연구 필요"

기사등록 2019/02/26 18:01:22

"합의된 대책은 속도감 있게 진행하자고 제안"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중 미세먼지 전문가 T/F 3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02.20.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중 미세먼지 전문가 T/F 3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02.2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6일 미세먼지에 따른 국민들의 고통을 중국 환경당국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책임론'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시 서성구 생태환경부 청사에서 리간지에 생태환경부 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국내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중국 정부 책임론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조 장관은 "우리 국민이 그 만큼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제가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만큼 어디서 어떻게 하는 것은 한중이 서로 바라보는 시각 차이가 있어 공동 연구 등이 필요할 거 같다"며 "양측이 그런 공동의 대책을 펴기 전에 현상에 대한 이해를 같이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책임 여부에 앞서 공동연구를 전제 조건으로 달았다.

이번 회담과 관련해선 "국민들이 걱정하는 미세먼지 상황, 특히 국외발 미세먼지 현황에 대한 설명을 하고 양국이 함께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제안을 하는 것에 초점을 둔 논의를 하려고 왔다"고 정리했다.

실질적인 협력 대책에 대해선 "이미 국장급회의에서 몇가지 합의된 것이 있다"며 "예·경보 시스템의 공유라든가 청천 프로젝트라고 중국의 9개 도시에 대해 미세먼지 발생 원인과 이동 경로 연구하는 것, 이것을 확대하는 것 등은 이미 합의됐으므로 속도감 있게 진행하자고 제안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중국 측과 함께 우리 동북아시아가 호흡 공동체이기 때문에 중국 인민들이나 우리 국민들이 맑은 하늘 아래에서 살 수 있는 그런 환경을 함께 조성하자는 것과 관련된 제안을 할 계획"이라고 구체적인 제안 내용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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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2/26 18:01:2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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