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새 해 뜬다" 吳 "중도확장" 金 "전투야당"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6일 당 대표 후보자들은 막판 표심 잡기에 힘을 쏟았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은 이날 별다른 일정 없이 대의원들을 상대로 투표를 독려, 연설문 준비 작업 등을 이어갔다.

황 전 총리 측은 대세론이 굳어졌다는 판단 속에 2위와의 큰 표차를 기대하는 눈치다. 대의원 투표 독려 등을 통해 마지막까지 당심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황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선거기간 내내 시민들을 만나며 삶 속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고, 대한민국의 희망을 바라는 눈빛을 봤다"라며 "제가 잘해야겠다. 정말 잘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커졌다"라고 적었다.

이어 "한국당, 어느 때보다 절박하고 절실하다. 우리는 총선에서 승리하고 그 힘으로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라며 "황교안에게 하나 되는 힘을 모아 달라. 어두웠던 달밤은 지고, 새로운 해가 뜬다"라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 측은 마지막까지 기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국민 일반 여론 조사 결과 후보들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던 만큼, 역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 전 시장은 페이스북에 "유승민과 안철수를 선택했던 920만 표를 넘어, 문재인을 선택했던 1300만 표 중에서도 우리를 지지해주실 분들을 만들 수 있어야 했다"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확신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목이 터져라 '중도로의 확장'을 외쳤다. 그것이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길이며, 그것이 보수의 이름으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오세훈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개혁과 미래를 이야기하고, 합리적이고 정직하게 국민들과 소통하고 따뜻하고 유능한 보수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합동연설회에 지지자들이 다수 모이면서 세를 과시했던 김 의원은 전날 지지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진태, 진짜 태풍이 불고 있다. 꿈이 현실이 된다"라며 대세론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도 기자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감개무량하다"라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한국당이 웰빙 야당에서 전투 야당으로 바뀐다. 김진태가 되는 것이 문재인 정권에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당과 나라는 바로 설 것"이라며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이 김진태는 변하지 않는다. 내일 전당대회장에서 온몸을 던지는 연설 기대하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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