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대학생 희생자, 39년 만에 명예졸업

기사등록 2019/02/26 16:05:23

'전남도청서 총상 사망' 전남대생 故 유영선씨

공대 미복학 제적생…대학측, 유족에 학위수여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총상을 입고 사망한 고(故) 유영선씨에 대해 모교인 전남대가 26일 사망 39년 만에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했다. 고인의 유족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하는 사진과 고인의 학적부. 2019.02.26 (사진=전남대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총상을 입고 사망한 고(故) 유영선씨에 대해 모교인 전남대가 26일 사망 39년 만에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했다. 고인의 유족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하는 사진과 고인의 학적부. 2019.02.26 (사진=전남대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전남대학교 제적생으로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총상을 입고 사망한 고(故) 유영선씨(1953년생)에 대해 모교인 전남대학교가 39년만에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했다.

 고인은 1980년 당시 시민군으로 활동하던 중 5월27일 새벽 최후 항쟁지인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의 진압을 막기 위해 끝까지 저항하다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대학 측은 26일 2018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고인의 유족인 형수 신애덕(87)씨에게 고인을 대신해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했다.

 신씨는 고인이 일곱살 때부터 사망할 때까지 친자식처럼 키워오며 뒷바라지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973년 전남대 공과대학 재료공학과에 입학한 뒤 1978년 화학공업계열로 전과했으나 이듬해 9월 미복학으로 제적처리됐고, 이후 1980년 5월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젊은 나이에 생을 등졌다.

 조카 유진우씨는 "형수가 평소 '죽기 전에, 큰아들처럼 키워온 시동생의 명예를 회복하고 명예졸업장을 받아 고인의 묘소에 바치고 싶다'는 소원을 간직해왔는데 이렇게 졸업증서를 받게 돼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전남대 관계자는 "고인은 국립 5·18민주묘지에 안장돼 있지만 민주화를 위해 목숨 바쳤음에도 지금껏 제적생이라는 불명예를 안아 왔다"며 "고인의 명예를 조금이라도 지켜드리고자 명예졸업 증서를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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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대학생 희생자, 39년 만에 명예졸업

기사등록 2019/02/26 16:05:2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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