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 부패 연루 및 인도주의 구호품 차단 이유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미국 정부가 25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해 새로운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제재 대상은 베네수엘라 4개 주를 이끄는 주지사들이며, 이들은 고질적인 부패에 연루돼 있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인도주의 구호품을 차단했다고 미 재무부가 밝혔다.
더힐의 보도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한 국제원조 봉쇄에 나서는 불법적인 마두로 정부의 시도는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므누신 장관은 "미 재무부는 마두로 대통령과 손잡고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간절히 필요로 하는 인도적 지원을 가로막으면서 국민의 고통을 연장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4개 주의 주지사를 제재 대상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새 제재 대상 4명은 아푸레 주의 라몬 카리살레스 주지사(전 부통령)와 바르가스 주의 호르헤 가르시아 주지사(전 국방장관), 카라보보 주의 라파엘 라카바 주지사, 술리아 주의 오마르 프리에토 주지사이다. 4명 모두 마두로 대통령과 정치적 노선을 함께 해온 측근들이다.
미 재부무의 제재조치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이날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임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만난 시점에 발표된 것이다.
앞서 미 행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의 돈줄을 차단하기 위해 국영석유기업 PDVSA의 해외자산과 베네수엘라 정부와 연결된 해외계좌를 동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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