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금융지주 회장들과 간담회…'금융결제 인프라 혁신안' 논의
은행권 공동 결제시스템, 모든 결제사업자에 개방…은행 상호간으로도 확대
금융결제시스템 이용료는 기존 10분의 1 수준 대폭 인하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손태승(오른쪽 두번째) 우리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한 금융지주 회장들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혁신을 위한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모두발언을 메모하며 경청하고 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는 디지털 금융 혁신 방안과 금융권 핀테크 활성화 추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간담회 직후 금융위는 ‘금융 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을 발표한다. 오른쪽 두번째부터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김지완 BNK 금융지주 회장. 2019.02.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지키려고만 하다보면 오히려 더 잃을 수 있다. 스스로 개방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핀테크 기업에 대한 은행권 결제망 개방을 비롯해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안'에 대한 금융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금융지주 회장들은 적극적인 공감을 표명하며 금융결제망 개방과 핀테크 기업에 대한 전폭적 투자 등을 약속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혁신을 위한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를 주재했다. 간담회에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김도진 기업은행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손태승 우리금융지주·김정태 하나금융지주·윤종규 KB금융지주·김태오 DGB금융지주·김지완 BNK금융지주·김한 JB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금융위가 이날 발표한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안을 논의하고 금융그룹 차원의 적극적 협조를 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모든 핀테크 결제사업자가 합리적 비용으로 편리하게 은행결제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뱅킹(공동 결제시스템)'을 연내 도입한다는 게 혁신안의 골자다.
최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금융결제망을 핀테크 기업과 은행간에 전면 개방해 국민들이 간편 앱 하나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겠다"며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금융결제 시스템을 비롯한 금융인프라를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개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혁신적인 기업에 기회를 주지 않으면서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데카콘(유니콘보다 기업가치가 10배 이상 큰 초대형 스타트업)이 나오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며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핀테크 기업은 금융권의 파이를 나누는 대상이 아니라 파이를 키워줄 우리 금융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또 "공정한 경쟁을 위해 이용료를 글로벌 수준을 감안해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인하하는 것으로 대승적 합의를 이뤄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정부도 진입요건을 완화하고 가벼운 인허가제도를 만드는 등 핀테크 기업이 금융산업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더 크게 열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핀테크 기업이 유니콘으로 빠르게 커나갈 수 있도록 금융그룹에서도 전폭적으로 투자하고 지원했으면 한다"며 핀테크 기업에 대한 금융지주들의 적극적 투자도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핀테크 등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는 금융과 핀테크를 결합시키는 중요한 연결고리"라며 "미래에 대한 투자에 주저하지 않았으면 한다. 핀테크 유니콘 기업을 금융그룹에서 키워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간담회에서 금융지주 회장들은 금융결제망을 보다 혁신적으로 개방해 핀테크의 성장을 촉진하고 국민생활 편의성을 제고하자는 데 합의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에 소형 핀테크 결제사업자에게만 부분적으로 개방하던 오픈뱅킹을 모든 '핀테크 결제사업자 및 은행'에게 개방키로 하고 건당 400~500원이던 이용료도 약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키려고만 하면 다 잃는다는 최 위원장의 말이 옳다. 스스로 개방해야 살아남는다"며 "고객 편의성을 위한 네트워크는 넓어야 하고 데이터는 모여야 경쟁력을 갖는다. 이번 혁신안이 데이터와 고객의 접점에 대한 첫 출발이기 때문에 조속히 확정돼 시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지주 회장들은 적극적인 공감을 표명하며 금융결제망 개방과 핀테크 기업에 대한 전폭적 투자 등을 약속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혁신을 위한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를 주재했다. 간담회에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김도진 기업은행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손태승 우리금융지주·김정태 하나금융지주·윤종규 KB금융지주·김태오 DGB금융지주·김지완 BNK금융지주·김한 JB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금융위가 이날 발표한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안을 논의하고 금융그룹 차원의 적극적 협조를 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모든 핀테크 결제사업자가 합리적 비용으로 편리하게 은행결제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뱅킹(공동 결제시스템)'을 연내 도입한다는 게 혁신안의 골자다.
최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금융결제망을 핀테크 기업과 은행간에 전면 개방해 국민들이 간편 앱 하나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겠다"며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금융결제 시스템을 비롯한 금융인프라를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개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혁신적인 기업에 기회를 주지 않으면서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데카콘(유니콘보다 기업가치가 10배 이상 큰 초대형 스타트업)이 나오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며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핀테크 기업은 금융권의 파이를 나누는 대상이 아니라 파이를 키워줄 우리 금융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또 "공정한 경쟁을 위해 이용료를 글로벌 수준을 감안해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인하하는 것으로 대승적 합의를 이뤄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정부도 진입요건을 완화하고 가벼운 인허가제도를 만드는 등 핀테크 기업이 금융산업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더 크게 열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핀테크 기업이 유니콘으로 빠르게 커나갈 수 있도록 금융그룹에서도 전폭적으로 투자하고 지원했으면 한다"며 핀테크 기업에 대한 금융지주들의 적극적 투자도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핀테크 등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는 금융과 핀테크를 결합시키는 중요한 연결고리"라며 "미래에 대한 투자에 주저하지 않았으면 한다. 핀테크 유니콘 기업을 금융그룹에서 키워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간담회에서 금융지주 회장들은 금융결제망을 보다 혁신적으로 개방해 핀테크의 성장을 촉진하고 국민생활 편의성을 제고하자는 데 합의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에 소형 핀테크 결제사업자에게만 부분적으로 개방하던 오픈뱅킹을 모든 '핀테크 결제사업자 및 은행'에게 개방키로 하고 건당 400~500원이던 이용료도 약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키려고만 하면 다 잃는다는 최 위원장의 말이 옳다. 스스로 개방해야 살아남는다"며 "고객 편의성을 위한 네트워크는 넓어야 하고 데이터는 모여야 경쟁력을 갖는다. 이번 혁신안이 데이터와 고객의 접점에 대한 첫 출발이기 때문에 조속히 확정돼 시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최종구(왼쪽) 금융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혁신을 위한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는 디지털 금융 혁신 방안과 금융권 핀테크 활성화 추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간담회 직후 금융위는 ‘금융 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을 발표한다. 2019.02.25. [email protected]
그는 또 "산은이 핀테크 뿐만 아니라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도 많기 때문에 금융권과 협조해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금융결제 분야 혁신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에 적극 공감한다"며 "선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유니콘 핀테크 기업의 육성을 위해 금융그룹 차원의 전폭적 투자와 지원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오픈API와 클라우드 지원 등 테스트베드센터 조성계획과 3년간 약 3조원 규모의 직접투자 계획 등을 밝혀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핀테크 기업과의 혁신금융서비스 공동참여 계획과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통한 4년간 1조7000억원 투자 계획을 언급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금융혁신을 가로막는 규제의 개선 필요성도 건의했다.
김한 JB금융 회장은 "오프라인 시대의 규제를 온라인 시대 규제로 대폭 전환하는게 필요하다"면서 "특히 비대면 금융거래와 관련한 본인확인 규제가 시대에 맞게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위한 출자규제의 개선 필요성을 건의했으며 이에 최 위원장은 금융권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규제의 대폭 완화를 약속했다.
마이데이터 산업과 새로운 결제서비스업에 대한 기존 금융권의 참여 확대 건의와 관련해서도 최 위원장은 "기존 금융권도 동긍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해주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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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은 "금융결제 분야 혁신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에 적극 공감한다"며 "선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유니콘 핀테크 기업의 육성을 위해 금융그룹 차원의 전폭적 투자와 지원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오픈API와 클라우드 지원 등 테스트베드센터 조성계획과 3년간 약 3조원 규모의 직접투자 계획 등을 밝혀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핀테크 기업과의 혁신금융서비스 공동참여 계획과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통한 4년간 1조7000억원 투자 계획을 언급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금융혁신을 가로막는 규제의 개선 필요성도 건의했다.
김한 JB금융 회장은 "오프라인 시대의 규제를 온라인 시대 규제로 대폭 전환하는게 필요하다"면서 "특히 비대면 금융거래와 관련한 본인확인 규제가 시대에 맞게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위한 출자규제의 개선 필요성을 건의했으며 이에 최 위원장은 금융권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규제의 대폭 완화를 약속했다.
마이데이터 산업과 새로운 결제서비스업에 대한 기존 금융권의 참여 확대 건의와 관련해서도 최 위원장은 "기존 금융권도 동긍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해주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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