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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제 도입에 '가성비' 소비 뜬다…키워드는 집·온라인"

기사등록 2019/02/25 12:20:05

대도시 에코세대 집에서 온라인 소비

건강, 문화, 여행, 뷰티 등이 유망 업종

다만 올해 정점으로 여가 확대 꺾여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한 기업 업무용 PC에정시 퇴근을 알리는 알림창이 열려있다.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2018.07.0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한 기업 업무용 PC에정시 퇴근을 알리는 알림창이 열려있다.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2018.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주52시간 근무제는 직장인 여가 소비 트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대도시에 거주하는 에코세대들이 '홈(home)'과 '온라인(on-line)'을 중심으로 '가성비' 소비 유행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25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유망 여가/생활서비스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도시 지역의 중견기업체 이상 규모 기업에 종사하는 40대 남성과 30대 여성 등 에코세대가 여가생활의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만33세에서 42세에 해당하는 이들 세대가 제일 먼저 주52시간제가 적용되는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주 52시간 근무 제도 시행된 지난해 7월 오전 서울 중구 시내의 한 기업 건물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2018.07.02.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주 52시간 근무 제도 시행된 지난해 7월 오전 서울 중구 시내의 한 기업 건물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2018.07.02.   [email protected]

이들 세대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고 디지털 기술에 대한 친숙도가 높다. 주52시간제 시행으로 인해 여가시간이 늘어나는데 반해 초과급여는 감소하기 때문에 집에서 저렴하게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뜰 가능성이 크다.

구체적으로 유망업종으로는 ▲건강관리·스포츠 ▲문화·취미·교육 ▲여행·휴식 ▲생활·뷰티 등 4개 분야의 22개 여가활동이 꼽혔다.

특히 홈트레이닝과 웹툰/웹소설,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 등은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신종 여가활동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려 동식물이나 캠핑, 호캉스는 비교적 비싸지만 소비자들의 가치관 변화로 인해 향후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 됐다.

세부 품목별로는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홈 트레이닝과 홈 퍼니싱, 홈 뷰티케어 관련 제품 소비가 늘어날 전망이다. 성별 별로는 남성은 블루투스 관련 제품을, 여성은 가전제품 에어프라이어 소비를 많이 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관리는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인기가 높았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이용도 증가할 전망이다.


회식과 야근이 감소한 대신 집에서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신선식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 퇴근 후 근거리 여행 수요도 증가할 수 있다.

다만 주52시간제 시행으로 인한 여가 수요 확대는 올해를 정점으로 점차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됐다. 주52시간제 시행 대상은 사업장 규모에 따라 올해 14%, 내년 35%, 2021년 73% 등으로 확대되지만 사업장 규모가 작아질수록 평균소득이 줄어 지출여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 주52시간제 여가 확대에 따른 효과는 근로자가 벌어들이는 소득에 따라 차별화될 전망이다. 오유진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기업들은 저비용으로 즐길 수 있어 소득둔화 영향이 크지 않은 분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 구독이나 정기 배송 등 다양한 전략으로 소비자 경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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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제 도입에 '가성비' 소비 뜬다…키워드는 집·온라인"

기사등록 2019/02/25 12:20:0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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