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구조적 현안에 대해 상당한 진전"
중국 신화 "구체적 이슈들에 상당한 진전"
USTR, 이번 주 중 관세인상 연기 공식발표
【서울=뉴시스】 이현주 안호균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세번째 고위급 무역 협상을 마무리했다. 미국은 추가 협상을 위해 오는 3월 2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대중국 관세 인상을 연기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지적재산권 보호, 기술 이전, 농업, 서비스, 통화 등 중요한 구조적 문제에 있어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만들어냈음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생산적인 회담의 결과로 나는 3월 1일로 예정된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을 연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만약 양측이 추가적인 진전을 이뤄낸다면 시진핑 국가주석과 마러라고에서 협정을 마무리 짓기 위한 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에 매우 좋은 주말!"이라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대표단은 "중국과 미국은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고위급 경제통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이슈(specific issues)에 대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발표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는 지난 21일부터 워싱턴에서 장관급 무역 협상을 진행했다. 양측은 당초 이틀이던 협상 기간을 24일까지로 연장해가며 막판 합의 도출을 시도했다.
양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합의나 양해각서(MOU) 서명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중국이 구조적인 이슈에 대해 진전을 만들어낸 뒤 잠재적인 무역 합의의 이행 방안이라는 어려운 이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은 대중 관세 인상 시기를 연기하며 추가 논의 여지를 남겼다.
당초 미국은 오는 3월 1일까지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3월 2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릴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연장의 시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번주 관세 인상 연장 조치에 대한 공식 명령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양국은 3월까지 추가적인 논의를 이어간 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최종적인 '빅 딜'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정상회담이 잠정적으로 3월 하순으로 준비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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