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전통시장에 '재난위치식별도로'…비상벨도 설치

기사등록 2019/02/25 06:00:00

상반기 전통시장 '재난위치식별도로'…3월 쪽방촌 '비상벨'

"인명피해 예방위해 주거밀집공간 화재발생시 피난 우선"

【서울=뉴시스】서울시가 상반기 중에 쪽방촌과 전통시장 등 화재취약지역에 '재난위치 식별도로'를 설치한다. 2019.02.25.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서울시가 상반기 중에 쪽방촌과 전통시장 등 화재취약지역에 '재난위치 식별도로'를 설치한다. 2019.02.25.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서울시가 상반기 중에 쪽방촌과 전통시장 등 화재취약지역에 '재난위치 식별도로'를 설치한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재난위치 식별도로는 화재 등 재난사실을 신속·정확하게 119에 신고할 수 있도록 주변 도로상에 유색페인트로 실선표시 한 시설이다. 출동하는 소방대도 재난위치 식별 표시를 통해 신속히 현장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전통시장이나 쪽방촌의 도로상에 'A번지 일대지역', 'B번지 일대' 등 일정한 구역을 의미하는 표시를 해둔다. 전통시장이나 쪽방촌에서 발생한 화재를 발견한 시민은 '바닥에 표시된 색깔'을 보고 119로 신고하면 된다.

구간별로 빨강, 노랑, 녹색, 주황, 보라색으로 표시된다. 색깔이 특정한 구간을 의미하기 때문에 신고자뿐만 아니라 119신고를 접수하는 수보자도 신고지점을 정확히 파악 할 수 있다.

화재진압 출동대의 경우도 재난위치 식별도로를 잘 활용하면 발화지점을 최단시간 안에 정확히 찾아갈 수 있다. 재난위치 식별도로는 상반기 중에 각 소방서별로 전통시장 1개소, 쪽방촌 1개소씩 선정해 추진된다.

시는 우선 시범운영을 한 뒤 효과를 검토 후 확대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재난위치 식별도로가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부서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3월까지 쪽방촌에는 화재발생 사실을 신속히 전파하기 위해 비상벨이 설치된다.

【서울=뉴시스】서울시는 3월까지 쪽방촌에 화재발생 사실을 신속히 전파하기 위해 비상벨을 설치한다. 2019.02.25.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서울시는 3월까지 쪽방촌에 화재발생 사실을 신속히 전파하기 위해 비상벨을 설치한다. 2019.02.25. (사진=서울시 제공)
쪽방촌은 5층 미만의 저층건물 안에 방을 쪼개서 사용하는 형태다. 주로 저소득층이 거주하고 있다. 한두 평 남짓한 방에서 이동식 버너로 음식조리 등 숙식을 동시에 해결하고 있어 화재에 매우 취약한 구조다.

비상벨 설비는 쪽방과 같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밀집 주거형태의 공간에서 화재 시 주변 거주자가 신속히 피난할 수 있도록 화재사실을 비상경보해 주는 안전시설이다.

현재 쪽방에는 소방시설법에 규정된 '주택용소방시설' 즉,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다수의 쪽방이 있는 건물 내 거주자에게 알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곳의 쪽방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건물 전체로 화재사실을 알려주는 시설이 필요하다.

비상벨 설비는 쪽방촌 골목에 보행거리 40m 마다 한 대의 발신기와 경보벨이 하나의 세트로 설치된다. 화재 시에는 발견한 사람이 먼저 누르기만 하면 된다. 경보벨 소리를 듣고 주변 거주자가 신속히 대피가 가능하다. 지난 22일 쪽방촌 중 한 곳인 저가형 임대주택(중구 후암로60길) 건물에 비상벨이 설치됐다.

이재열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쪽방과 같이 좁은 공간에 밀집된 주거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즉시 비상벨이 작동해 거주자가 신속히 피난하도록 하는 것이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며 "비상벨 뿐 만 아니라 재난위치식별도로 표시도 발화지점에 대한 정확한 신고가 가능해 황금시간 도착율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쪽방촌·전통시장에 '재난위치식별도로'…비상벨도 설치

기사등록 2019/02/25 06:00: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