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 정부 및 통신사 상대로 '화웨이 배제' 압박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25~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화웨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가 MWC에 관리들을 대거 보내, 각국에 화웨이를 막기 위한 공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마다 미 정부가 MWC에 관리들을 보내 각국 카운터파트 및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는게 관례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화웨이 배제를 위해 특히 유럽을 상대로 총력의 압박을 가할 계획이란 것이다.
국무부의 한 소식통은, 미국 정부 대표단이 바르셀로나에서 각국 정부 관료 및 해외의 무선통신사 관계자들을 만나 화웨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위험성을 적극 경고할 예정이라고 WSJ에 전했다. 이 관리는 (화웨이)위험성 크다. 우리는 정말로 (화웨이 배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1일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만약 화웨이 장비가 미국의 중요한 시스템이 있는 곳에 배치돼 있을 경우 미국은 그런 곳들과는 협력 관계를 맺기 어렵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장비 사용의 기회와 위험을 알려주려 한다. 그들이 화웨이와의 협력을 계속한다면 미국은 특정 사업을 축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