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와 주민들은 미군기지의 현 밖 이전 주장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이전지 매립공사 강행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일본 오키나와 현 도심에 있는 미군 기지를 외곽으로 이전하는 계획에 대한 주민들의 찬반 투표가 24일 오전 7시부터 300여개 투표소에서 시작됐다.
NHK 등에 따르면, 이번 투표는 기노완 시 후텐마 미군기지를 나고시 헤노코로 이전하는데 필요한 연안 매립를 찬성하지는 여부에 대한 것이다.
유권자들은 투표용지에 있는 '찬성' '반대' '어느 쪽도 아니다' 세 문항 중 하나에 표시해야 한다. 투표는 오후 8시에 끝나며, 당일 밤 늦게 쯤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투표 결과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조례에는 득표가 많은 쪽이 총 유권자의 4분의 1에 달하면 지사는 결과를 존중해 국무총리와 미국 대통령에게 통지하도록 돼 있다. 오키나와 현의 유권자는 115만 명이다.
투표 전에 실시된 각종 여론 조사에 따르면,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투표에서 반대표가 다수로 나오더라도, 정부는 후텐마 기지의 오키나와현 내 이전 계획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헤노코 연안 매립을 강행했다.
오키나와 현정부와 주민들은 미군 기지가 현 밖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주민투표 이후에도 갈등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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