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지도자 및 자원봉사자들, 콜롬비아 국경지역으로 대거 이동
브라질과의 국경지대에선 폭력사태로 2명 사망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등 각국이 보낸 구호품 반입을 놓고 베네수앨라 국경지역에서 일촉즉발의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야당 정치인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국경폐쇄조치에도 불구하고 국경 너머에 있는 구호품들을 반입하기 위한 실력행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이들은 23일 이른 아침 버스와 오토바이 등을 타고 동부 콜롬비아 접경지역으로 출발했다. 이들은 육로 뿐만 아니라 바다를 통해서도 구호품을 들여오고, 필요할 경우에는 인간 사슬을 만들어서라도 반드시 구호품을 가져오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날 베네수엘라 전국 주요도시에서는 구호품 반입 허용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다.
야당 정치인 노라 브라초는 WP에 "준군사 조직들이 국경지역에서 폭력을 확산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와 우려된다"며 "의심할 바 없이 폭력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네수엘라와 브라질 국경지대에서 구호품을 반입하려는 국민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치안 세력 간에 발생한 충돌로 인한 사망자 수가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11명으로 전해졌다. 마두로 대통령은 21일 브라질 및 콜롬비아와의 국경에 대한 잠정 폐쇄를 명령한 바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