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탄핵·태블릿PC' 공방으로 막 내린 한국당 TV토론회(종합)

기사등록 2019/02/23 11:45:25

최종수정 2019/02/23 12:29:33

金 "黃, 朴대통령에게 미안하지 않나"

黃 "잘 보좌하지 못해 안타깝고 송구"

吳 "태블릿PC 조작됐다는 증거 뭐냐"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나흘 남기고 진행된 마지막 TV토론회에서도 '박근혜·탄핵·태블릿PC'등의 공방이 이어졌다. 오세훈·김진태 후보는 황교안 후보에게 집중적으로 이 문제를 추궁했다.

23일 오전 서울 충무로 MBN에서 진행된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선 후보자가 선정한 '키워드'를 통해 상대방에게 질문하는 코너가 진행되자 후보자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오세훈·김진태 후보는 황교안 후보에게 각각 '태블릿 PC'와 '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에 대해 집요한 질문공세를 펼쳤다.

오세훈 후보는 '확장성'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황교안 후보에게 '태블릿 PC가 조작됐다는 증거가 뭐냐'고 물었다. 황 후보는 "의견을 지난번에 말했고 반복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오 후보가 "변희재 1심 판결에서 태블릿PC가 조작된 게 없다고 판결이 나왔다"고 지적하자, 황 후보는 "개별 사건을 확장할 수 없다"여 "이 문제에 대해 반복해서 말했다"고 일축했다.

김진태 후보는 황 후보에게 '약점'이란 키워드를 바탕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좀 미안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황 후보는 "제가 잘 보좌하지 못해 안타까운 일이 생긴 것에 대해 늘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여론을 의식해 탄핵에 대해 세모(△)라고 하는 건 인간적 신의에 맞지 않다"고 지적하자, 황 후보는 "여론을 의식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해야 나라와 민생을 살리는 데 가장 바람직하냐는 관점으로만 국민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황 후보자는 오세훈·김진태 후보자에게 '4대강 보' '교육'등 사회 현안을 키워드로 질문하며 국무총리 시절 자신의 행정 경험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후보들은 마지막 TV토론회라는 점을 의식한 듯 상대 후보에 대한 공세적 지적도 서슴치 않았다.

오 후보는 황 후보가 2011년 부산고검장을 퇴직한 후 대형 로펌에서 17개월 근무하면서 15억을 받은 점을 거론했다.

이에 황 후보는 "돈을 기준으로 벌이를 선택한 게 아니다"라며 "제가 있었던 법인은 대형로펌 중에서도 바른 가치관을 갖고 일했던 곳이고 저는 거기 있으면서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한 일들을 해왔다"고 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1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출 합동 토론회에서 김진태(왼쪽부터), 황교안, 오세훈 후보가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19.02.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1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출 합동 토론회에서 김진태(왼쪽부터), 황교안, 오세훈 후보가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19.02.19. [email protected]
김 후보는 황 후보에게 "당에 들어오시려면 일찍 오셔서 경륜을 펼치지 작년까지 뭘 고민한다고 안 들어 오셨냐"고 물었다. 황 후보는 "밖에서 챙기다가 정말 정치적 투쟁을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해서 결심하게 됐다"고 답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처음 시작할 때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고 다른 후보 두 분도 동의했다"며 "저는 과거로 돌아가지 말고 미래로 나가자고 말했는데 실제로 다른 부분도 있었지만 큰 틀에서 같이 해주신 건 감사하다"고 뼈있는 말을 하기도 했다.

세 후보들은 이날 TV토론회에서 마지막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황 후보는 "나라가 어렵다"며 "이럴 때 힘을 줄 수 있는 새 인물이 필요하다. 과감한 혁신과 뜨거운 통합으로 새 한국당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저는 우리가 더 반성하고 겸손해야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며 "제가 이렇게 말해서 민주당이 저를 제일 두려워하고 바른미래당도 절 버거워한다고 한다. 전략적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지금은 난세 중의 난세인데 어떤 후보님은 입장이 없고 다른 분은 다른 당을 다녀오셔서 갑자기 당을 사랑한다고 한다"며 "저는 당을 지키고 같이 있었다. 제가 대표가 된다는 사실로도 대한민국이 뒤집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부터 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사전투표를 시작한다. 24일에는 시군구 현장 사전투표, 25~26일에는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실시, 전당대회 당일인 27일에는 대의원 현장투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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