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유급 출산휴가 60→105일…싱글맘은 120일

기사등록 2019/02/21 18:03:29

여성들의 사회참여 높이기 위한 조치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정부가 여성들의 유급 출산휴가 일수를 두배 가량 늘리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는 필리핀 여성들의 사회참여율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리사 혼티버러스 상원의원은 이날 출산휴가 확대 방침에 대해 발표했다. 필리핀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 일하는 여성이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필리핀 직장여성들의 유급 출산휴가는 기존 60일에서 105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7일은 남편이 대신 사용할 수 있다. 미혼모 등 아이를 혼자 키우는 '싱글맘'에게는 15일 더 많은 120일의 유급 출산휴가가 주어진다.

필리핀 정부는 여성들의 사회참여율 증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필리핀 여성의 사회참여율은 50%를 밑돌아 동남아시아 국가 중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동시에 필리핀 여성 중에는 아시아를 이끄는 지도자들도 다수 배출되고 있다. 이들 중 대다수는 부유층 출신으로 교육수준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은행은 빈곤하고 교육 수준이 낮은 필리핀 여성들의 사회참여율을 높일 경우 필리핀 경제는 2025년까지 400억달러(약 45조원)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동남아 국가 중 유급 출산휴가 일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베트남(182일)이며, 이어 인도네시아가 180일, 싱가포르가 112일 순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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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유급 출산휴가 60→105일…싱글맘은 120일

기사등록 2019/02/21 18:03:2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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