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통화,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만에 성사
文 "美 상응조치로 한국 역할 활용...경협 역할 맡을 각오"
트럼프 "회담결과 文과 긴밀 상의...결과 공유차 만남 고대"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2019.02.19.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한미 정상통화를 갖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조 방안을 중점 협의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35분 동안 한미 정상 통화를 가졌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새롭고 대담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다음주 하노이 회담이 지난해 6월 역사적인 싱가포르 회담의 합의를 기초로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북미관계 발전을 구체화시키는 중대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조치로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북 사이의 철도·도로 연결부터 남북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며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의 준비현황 및 북미간 협의 동향을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결과 공유 및 후속 조치 등에 있어 계속해서 문 대통령과 긴밀히 상의하겠다"며 "특히 하노이 회담을 마치는 대로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또 하노이 회담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며 그 결과를 문 대통령과 공유해야 하기에 직접 만나기를 고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한미 정상이 통화를 한 것은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해 9월4일 이후 5개월 여만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대북특사단 파견과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의 목표 등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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