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혼다자동차는 유럽연합(EU)에서 이탈하는 영국에 있는 생산공장을 오는 2022년까지 폐쇄하기로 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혼다자동차는 유럽에서 판매 실적 부진으로 적자가 계속되고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유럽 유일의 생산 거점인 영국 공장의 문을 닫기로 방침을 굳혔다.
혼다자동차는 오는 3월 EU를 탈퇴하는 영국의 브렉시트로 인한 유럽사업의 불투명감도 고려했다.
브렉시트 여파로 유럽 자동차 업계는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등 대책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혼다는 과감하게 영국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폐쇄하는 공장은 영국 남부 스윈던에 있는 생산라인이다. 영국 공장에서는 2018년 주력 차종 시빅 등을 중심으로 16만대를 생산했다.
원래 25만대 생산능력을 갖췄으나 유럽 시장에서 혼다 판매가 연간 10만대 조금 넘어 점유율이 1%에 그친 점을 고려해 생산 대수를 조절했다. 점유율은 마쓰다와 스즈키보다 떨어졌다.
혼다는 2014년 영국 공장의 2개 라인 가운데 하나를 멈춰 세웠다. 주력 시빅 생산에 집중해 일본과 미국 등에 공급했다.
브렉시트 결정 후 유럽 생산체제를 존속하는 길을 모색했지만 결국 철수하기로 했다.
일본 자동차사들은 브렉시트와 관련해 닛산 자동차가 영국 공장에 예정했던 SUV 생산계획을 백지화했다.
도요타 자동차도 합의 없는 EU 이탈 경우 영국 공장의 가동 정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다른 업종 일본기업에서는 파나소닉과 소니가 영국에 둔 기능 일부를 유럽 대륙으로 이전하는 등 유럽 전략을 고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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