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내용은 공개 안돼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상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수입 자동차 안보 위협 여부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보고서 제출 시한을 두어시간 앞두고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무역확장법 232'에 따른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관세 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고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으로 90일 이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에 관한 관세 부과 여부 및 세율, 이행기간 등을 발표해야 한다. 90일 시한이 끝나는 날짜는 5월 18일이다. 따라서 이 기간동안 미국 및 세계 각국 자동차업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치열한 로비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17일 복수의 소식통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위협'이 가장 효과적인 협상 수단 중 하나라고 믿고 있으며, 상무부 보고서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든지 간에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익명의 공화당 상원의원 고위 보좌관은 "대부분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나 국가 안보와 관련한 위협으로 자신의 뒷주머니에 넣어두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소식통 역시 백악관이 당분간 상무부 보고서 내용을 비밀로 둘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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