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유럽 국가의 정상들을 향해 이란에 대한 제재에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일주일 새 두 차례나 이어진 압박이다.
AP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펜스 부통령은 "유럽 국가들은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탈퇴하고, 이란의 국민, 지역 사회, 그리고 세계에 그들이 누려야 마땅할 평화와 안전, 자유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 국가들이 이란과 경제적 교류를 지속하며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14일 '중동 회의' 참석차 방문한 폴란드 바르샤바에서도 유럽 국가들이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해 미국에 합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프랑스와 독일 및 영국이 미국의 제재를 피해 이란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금융 거래 시스템인 특수목적법인(SPV)을 언급하며 "미국의 제재를 깨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펜스 부통령에 앞선 연설에서 "우리가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해 이란에 피해를 입히고, 발전을 저해시키는 것이 과연 우리의 공통된 목적에 부합하는지 질문해야 한다"며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