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재 대사관 다시 여는 것도 포함"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살해된지 2년째를 맞아 여전히 북한과 문제가 있지만 원만하게 해결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마하티르 총리는 13일 채널뉴스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정권이 말레이사아 땅에서 대낮에 뻔뻔하게 암살을 자행한지 2년이 지난 지금 우리 정부는 북한과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김정남은 지난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얼굴에 치명적인 맹독성 신경작용제를 뿌린 여성 2명에 의해 살해됐다.
김정은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두 여성들은 각각 베트남 국적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여성으로 북한의 사주를 받아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에 대한 재판은 김정남이 사망한지 2년이 지난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이 암살은 미국 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분류하는 등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속한 대응을 촉발시켰다. 뒤이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도 가해졌으며 암살 지시가 그 이유 중의 하나였다.
마하티르 총리는 "우리는 이곳에서 북한 사람이 살해된 것과 관련해 여전히 북한과의 사이에 문제가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의사가 있고, 대사관을 다시 여는 문제도 나중에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김정남 암살사건이 발생한 이후 북한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를 불러들이고 그해 4월부터 대사관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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