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12일 헝가리에 중국 통신설비업체 화웨이(華爲) 기술의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압박한 미국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전날 헝가리를 찾아 페테르 시야트로 외무장관에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일원으로서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라고 요구한데 대해 이같이 반발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고든 손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가 화웨이를 비롯해 중국 통신기업의 장비를 인프라 사업에 사용하는 서방에는 불이익을 가하겠다고 경고한 것에도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화춘잉 대변인은 "우린 시야트로 외무장관이 사실에 근거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내린 것을 치하한다"며 "중국과 헝가리 간 우호협력 관계는 어떤 국가를 겨냥하지도 영향을 미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화 대변인은 "미국이 그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중국 위협론'을 선동하고 중국과 다른 나라와 관계에 노골적으로 위협을 가하는가 하면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면서 "중국 기업의 정당한 발전과 협력할 권리와 이익을 억압 말살하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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