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시티의 아마존 거부 움직임에 편승
"아마존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문제 없어"

【시애틀(미 워싱턴주)=AP/뉴시스】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가 아마존 제2본사 유치를 위해 다시 한번 적극 나서고 있다.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의 지역 정치인들과 주민들 사이에서 아마존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 것을 틈 타 아마존을 향한 '러브 콜'을 보내는 것이다.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고 매장. 2019.02.11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가 아마존 제2본사 유치를 위해 다시 한번 나서고 있다.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의 지역 정치인들과 주민들 사이에서 아마존 반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틈을 타 '러브 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아이샤 글로버 뉴어크 지역사회경제발전기업 회장의 말을 빌어 뉴어크 시의 아마존 제2 본사 유치 희망을 보도했다.
글로버 회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마존의 뉴욕 롱아일랜드시티 입성 계획이 무산된다면 우리 뉴어크로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뉴어크 입장에서 25억달러를 투자하고, 2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아마존의 계획에 군침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뉴어크는 뉴욕과 거리가 멀지 않아 뉴욕에 자리잡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장점을 내세울 수 있다.
글로버 회장은 "뉴저지 주정부와 뉴어크 시정부는 지역에 들어오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의회로부터 승인받았다"며 "아마존은 뉴어크에서 편안하게 환영받을 기회가 더 많다"고 전했다.
이는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의 시의회가 주정부 및 시정부에서 아마존에 30억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유인책이다. 롱아일랜드시티에선 그런 돈이 있다면 낡은 지하철을 개선하고, 지역사회를 의한 공공서비스에 투자해야한다는 주장이 의회를 중심으로 강하게 나오고 있다.
인센티브란 아마존이 지역에 투자하고 고용을 창출하며 세금도 내게 되는 데 따라 지역정부가 기업에 제공하는 현금 보조 및 세금 공제 등의 반대급부를 의미하는 것이다.
글로버 회장에 따르면 비록 일방적이기는 하지만 아마존에 대한 뉴어크의 새로운 구애는 약 6주 전부터 시작됐다.
뉴어크가 갑자기 아마존 유치에 나선 것은 아니다. 이미 오래 전에 유치계획을 제안했었고, 아마존이 최종 후보지로 추린 20곳에 들어있다가 탈락한 곳이다. 당시 뉴어크는 70억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주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버지니아주 알링턴과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에 제2 본사를 세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017년 9월부터 제2 본사 후보지를 물색해온 아마존은 아마존 유치를 희망한 238개 도시 가운데 20곳을 추진 뒤 알링턴과 롱아일랜드시티최종 두 지역을 선정했다.
아마존은 이들 두 지역에 각각 25억달러씩 총 50억달러를 투자하고, 각각 2만5000개씩 총 5만개의 일차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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