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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계 "미중 무역협상, 타결돼야"…전방위 정부 압박

기사등록 2019/02/08 09:32:44

최종수정 2019/02/08 09:51:01

"시한 내 타결되지 않으면 시장에 악영향"

일각선 "구조적 변화 없는 성급한 합의 안돼"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이 1월3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무역협상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한 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나고 있다. 2019.02.01.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이 1월3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무역협상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한 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나고 있다. 2019.02.01.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이달 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월 1일로 정한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미 재계는 협상이 불발될 경우 경제가 입는 타격이 크다며 전 방위적인 압박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그룹 회장 등 백악관과 밀접한 재계 인사들은 미 정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촉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슈워츠먼 회장은 그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대화의 물꼬를 트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그는 최근 대통령 및 보좌관들에게 전화해 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중 무역분쟁 해결을 기대하고 있는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재무장관을 역임했던 행크 폴슨 역시 슈워츠먼 등과 함께 미중 무역협정에 적극적인 인사 중 한 명이다.

폴슨은 중국 측 인사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주장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양보를 미국 측에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협상대표단은 다음주 초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협상을 이어간다.

협상 시한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유의미한 합의는 요원한 상황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3월1일까지 시 주석과의 회담을 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기한 내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은 2000억 달러(약 225조38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일부 트럼프 대통령의 외부 자문위원들은 제한적 수준의 합의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백악관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 공화당 전략가는 "백악관은 경제를 계속 부흥시키기 위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과도 연관돼 있다"며 "이 계산에는 중국과의 신속한 거래정상화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대중 무역에 있어서 근본적 변화 없이 성급한 합의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일부 무역 관련 관계자들은 미국 상품 구매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약속에 대한 거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미 의회에서 진행된 신년 국정연설에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끝내고, 우리의 만성적인 무역 적자를 줄이고, 미국의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인 구조적 변화를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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