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악플러 100명 고소…"굉장히 큰 상처 입었다"

기사등록 2019/02/07 17:28:34

변호인 "악플 너무 많아"…추가 고소 예정

"범죄 혹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 알아야"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유투버 양예원씨의 변호인 이은의 변호사가 악플러 100여명에 대해 명예훼손 및 모욕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2.0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유투버 양예원씨의 변호인 이은의 변호사가 악플러 100여명에 대해 명예훼손 및 모욕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온유 기자·김재환 수습기자 = 유튜버 양예원(25)씨가 '악플러'(악성 댓글 작성자)에 대한 고소장을 냈다.

양씨 측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는 이은의 변호사는 7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번 사건으로 힘없는 피해자 1인에 대해 쏠림 현상처럼 악플이 생겼다. 굉장히 큰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양씨뿐 아니라 다른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는 데 있어 저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고소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악플이 너무 많아 어떤 선정 기준을 세울 수 없었다. 오늘을 시작으로 계속 추가 고소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 피고소인은 100명으로 알려졌다. 서초서에 30명에 대한 고소장을 냈고, 일산경찰서로 70명에 대한 고소장을 우편발송했다.

이날 경찰서에는 이 변호사만 나왔다.
 
양씨는 2015년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회에서 찍은 사진들이 파일공유 사이트 등에 유포됐다는 것을 확인, 지난해 5월17일 유튜브 동영상 등을 통해 피해 사실을 폭로하고 당시 스튜디오 실장 정모(43·사망)씨 등을 고소했다.

정씨는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억울함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지난해 7월9일 한강에 투신했고, 사흘 뒤인 12일 경기도 구리시 암사대교 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유튜버 양예원 씨가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열린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 최모(45·구속)씨의 강제추행 및 성폭력 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상 동의촬영물 유포 혐의에 대한 선고공판이 끝난 뒤 눈물을 닦고 있다. 2019.01.09.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유튜버 양예원 씨가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열린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 최모(45·구속)씨의 강제추행 및 성폭력 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상 동의촬영물 유포 혐의에 대한 선고공판이 끝난 뒤 눈물을 닦고 있다. 2019.01.09. [email protected]
양씨를 성추행하고 양씨 노출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촬영회 모집책 최모(45)씨는 지난달 9일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받았다.

 양씨는 당시 선고공판이 끝난 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컴퓨터 앞에 앉아, 휴대전화를 들고 저를 너무나도 괴롭게 했던 그 사람들을 용서할 생각이 하나도 없다"며 자신을 향해 악성 댓글을 단 이들에 대한 고소 방침을 전한 바 있다.

7일 이 변호사는 현재 양씨 심경에 대해 "판결이 끝나 모두가 떠난 자리에서 피해자들은 남아 삶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며 "양씨는 어떻게 하면 본인을 위해서도, 타인을 위해서도 좀 더 좋은 결과로 남을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피해자에 대해 무분별한 악플을 달고 모욕하고 조롱하는 많은 분들에게 그것은 스스로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또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부끄러운 일임을 꼭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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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악플러 100명 고소…"굉장히 큰 상처 입었다"

기사등록 2019/02/07 17:28:3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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