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의원들, '트럼프 대북외교' 일제히 비판

기사등록 2019/02/07 15:00:32

"트럼프, 동맹국 공격하며 뒤에서 독재자 등 두드려"

"채찍으로 北 테이블로 끌어내는 게 우리가 할 일"

【서울=뉴시스】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업무오찬을 한 뒤 산책하고 있다. 2018.06.12.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업무오찬을 한 뒤 산책하고 있다. 2018.06.12.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국과 날짜를 확정한 가운데 미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외교 정책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미 공화당 소속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 애덤 킨징어는 6일(현지시간) CNN에 "우리는 김정은에 대한 찬사를 그만둘 수 있다"고 발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칭찬을 이어온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 비판했다.

킨징어는 또 "우리의 군사훈련과 (미군의)남한 주둔은 적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방법"이라며 "그곳에서 채찍 옵션(stick option)을 행사함으로써 그들(북한)을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고,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주한미군 철수 문제에 대해 "논의한 적 없다"면서도 "누가 아는가. 군을 그곳(한국)에 주둔시키는 것은 매우 비싸다"고 발언,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열어둔 점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킨징어는 또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대안'이 매우 나쁘기 때문에 (일단) 모든 과정을 지켜봐야 하지만, 제2차 정상회담이 끝난 후 진전이 없다면 앞으로도 진척이 없으리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CBS 인터뷰에서  "(1차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만난 뒤 '북한에 핵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그건 진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자신이 취임하지 않았다면 북한과 전쟁을 치르고 있었으리라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과 관련, CNN에 "믿는 사람이 있겠나"라고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슈머 원내대표는 "트럼프 행정부는 혼란스럽고, 그의 외교정책은 뒤집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 김정은 같은 독재자의 등을 두드리며 우리의 동맹을 공격한다"고 비난했다.

역시 민주당 소속 벤 카딘 상원의원도 "대통령의 정책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북한은 비핵화를 위해 가시적으로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미사일을 시험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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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2/07 15:00:3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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