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극단적 사계절…겨울은 역대 최저-여름엔 41도

기사등록 2019/02/07 11:59:28

1월23일~2월13일 최저기온 가장 낮아

전국 평균 폭염·열대야일수 역대 1위

한랭·온열질환자 각각 631명·4526명

온열사망자도 48명…2011년 이후 최다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반짝 추위가 찾아온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한 시민이 두꺼운 옷을 입고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2019.01.21.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반짝 추위가 찾아온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한 시민이 두꺼운 옷을 입고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2019.0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온유 기자 = 지난해 우리 나라는 기상 관측 이후 가장 추운 겨울을 보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상청이 발간한 '2018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23일~2월13일에는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낮은 최저기온을 보였다.

이 여파로 한파에 취약한 제주공항과 여수공항의 항공기 결항이 많았고, 한파 기간 동안 한랭질환자가 631명(사망 11명)이나 발생했다. 또 해양 저수온으로 약 103억원의 수산업 피해가 발생했다.

또 봄철 이상 고온으로는 과수 개화가 앞당겨졌으며, 4월초 일시적인 이상 저온으로 과수 꽃 냉해(5만466ha) 등의 농업 피해가 발생(전국 8464가구)했다. 이에 가을철 수확이 급감하며 사과, 배 등의 과수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장마는 일수는 6월14일에서 21일까지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짧았다. 기상청 집계를 보면 지난 30년(1981년~2010년) 간 평년 장마일수는 32일이다.

이후에는 폭염이 장기간 이어졌다. 지난해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31.4일(평년 9.8일), 열대야일수 17.7일(평년 5.1일)로 관측 이래 최다 1위를 기록했다.
【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지난해 8월1일 오후 강원 화천 북한강 쪽배축제장에서 열린 화천군청 공무원 용선경주대회를 마친 공무원이 얼굴에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8.08.01.  ysh@newsis.com
【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지난해 8월1일 오후 강원 화천 북한강 쪽배축제장에서 열린 화천군청 공무원 용선경주대회를 마친 공무원이 얼굴에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8.08.01.  [email protected]
특히 8월1일에는 강원도 홍천의 최고기온이 41도로 관측 사상 최고기온을 보였고, 같은 날 서울도 39.6도로 111년(1907년 10월1일)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수는 4526명(사망 48명)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많았다. 또 해양 고수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어류 집단 폐사 등의 양식생물 피해가 604억원 발생했다.

태풍과 집중호우의 경우 10월5일과 6일 25호 태풍 콩레이가 상륙하면서 10월 전국 강수량(164.2㎜)이 1973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8월26일~9월1일)는 414억원, 콩레이 내습으로 인한 침수 피해 금액은 549억원에 달했다.

'2018 이상기후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기후정보포털에서 내려 받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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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극단적 사계절…겨울은 역대 최저-여름엔 41도

기사등록 2019/02/07 11:59:2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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