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주요 경제연구기관장간담회서 발언
【서울=뉴시스】 김진욱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관계부처 합동 수출활력제고방안을 2월 중 마련하고 민관합동투자지원단은 같은달 중순에 출범하겠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요 경제연구기관장간담회를 열고 "민관합동투자지원단을 통해 대규모 민간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부터 성사까지 일괄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규제 샌드박스 실증사업과 상생형 일자리 지원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제조업활력회복 및 혁신전략은 후속 조치를 추진 중이며 소재·부품·장비경쟁력 강화대책은 4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은 포트폴리오·생산구조 측면에서 세계적인 제조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고 혁신역량도 우수하다. 강점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산업구조 고도화와 체질 개선에 매진하자"면서 "정부도 제조업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으나 지나치게 부정적인 면만을 강조해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어려운 수출상황에 대해서는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요인이 작용한 측면이 크다"면서도 "그동안 우리 제조업이 양적 성장에 치중하느라 질적 고도화에는 상대적으로 부족하지 않았나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장지상 산업연구원장과 이재영 대외경제연구원장은 각각 '제조업 대응 방향 및 산업정책 역할'과 '한국 경제의 대외위험분석'에 대해 발표했다.
장 원장은 산업정책 기본방향으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등 큰 흐름에 대응하고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한국 산업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원장은 올해 경기회복세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글로벌 통화 긴축기조, 신흥국 금융 불안 등 대외 경제 위험요인에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민관이 역량을 결집해 우리 산업의 질적 고도화와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제조업 활력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산업정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성 장관은 이런 내용을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면서 "세부 전략 마련을 위해 산업부와 국책·민간 경제연구기관이 협력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산업연구원·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너지경제연구원 등 국책경제연구기관 3곳과 현대경제연구원·삼성경제연구소·LG경제연구원·포스코경영연구원·SK경영경제연구소 등 민간경제연구기관 5곳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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