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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트럼프 국정연설 비판…"공포감 조성 멈춰야"

기사등록 2019/02/06 15:15:52

펠로시 "의회 위협하는데 몰두"

에이브럼스 "봉급생활자 삶 피폐해져"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국정연설을 위해 워싱턴 국회의사당에 도착해 낸시 펠로시(오른쪽) 하원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9.02.06.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국정연설을 위해 워싱턴 국회의사당에 도착해 낸시 펠로시(오른쪽) 하원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9.02.06.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민주·캘리포니아)은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해 "오늘밤 대통령이 만든 모든 허위 진술들을 '팩트 체크' 하는 데에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문제와 관련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대신 강력하고 현명한 국경 안보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초당적 위원회의 법안에 서명하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미국인들의 안전에 대한 위협을 얘기하면서 미국 전역에서 목숨을 앗아가고 있는 총기 폭력 문제는 완전히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무역 장벽,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줄 것을 정치권에 요청했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법안 마련에 실패한 채 의회를 위협하는데 몰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미국 전역의 가족의 건강과 경제 안정을 위해 민주당과 구체적인 협력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빈말을 2년간 경험해온 미국 국민들은 이제 실질적인 성과를 얻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일부 야당 의원들을 향해 "미국에서 사회주의를 채택하라는 새로운 요구에 놀랐다. 미국은 절대 사회주의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잇따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주의자'라고 겨냥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 의원(민주·뉴욕)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트럼프 대통령)는 지금 두려워하고 있다'며 "그는 모든 것이 자신을 포위하고 있는 상황을 보고 있다. 그는 자신이 여론전에서 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회 내 진보파 의원연맹의 공동의장인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민주·워싱턴)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유세나 모두를 위한 메디케어, 녹색 뉴딜과 같은 좋은 아이디어에 대해 걱정하고 있고, 그것들을 사회주의 정책으로 그리길 원한다고 보고 있다"고 고집었다.

한편 이날 대통령 국정연설에 이어 민주당측 대응 연설자로 나선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조지아 주지사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과 경제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에이브럼스는 "가족들의 희망은 민생을 무시하고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공화당 지도부에 의해 무너저내렸다. 현 정권 하에서 너무 많은 봉급 생활자들의 삶이 피폐해지고 있다"며 "공화당의 세법 개정안은 일하는 사람들에 맞서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이 나라는 누가 인종차별주의 정서를 지켜주고 있는지, 또 이같은 정서가 가장 높은 곳(백악관)에서 온 것인지 우리 가족들에게서 온 것인지를 밝힐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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