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뭄바이=AP/뉴시스】영국의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10일 인도 뭄바이의 빈민가를 찾아 어린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6.04.11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인도 뭄바이, 미국 필라델피아 등 글로벌 도시 재개발 현장이 수익성과 사회공헌 등 두 마리 토끼를 좇는 국내 임팩트 투자자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 글로벌 도시 재개발 프로젝트 공략의 시동을 건 주인공은 아크임팩트투자자문. 이 회사는 작년 초 인도 서북부 마하라슈트라주 주도인 뭄바이의 슬럼 재개발 사업에 200만 달러(22억3800만원)를 투자해 운용하는 등 투자의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 디벨로퍼 중 인도 슬럼가를 허물고 짓는 도심재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한 최초의 사례다.
뭄바이는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6%를 차지하는 금융·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 도시다. 대한민국 서울과 비슷한 면적에 인구는 2000만명 정도이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도심에 산재한 슬럼에 거주한다. '조파드파티' 등으로 불리는 이들 슬럼지역은 상하수도 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위생 사정이 열악하고,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빈민거주지다.
아크임팩트투자자문이 뭄바이 재개발 현장에 뛰어든 데는 이 회사 설립목적과 무관치 않다.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는 일을 하며 돈도 번다는 이른바 ‘임팩트 투자’를 표방하고 있다. 개도국의 슬럼가는 이러한 비전을 실천하기에 적합한 무대라는 게 이 자문사의 판단이다. 저개발 지역이어서 개발 여하에 따라 그 가치를 끌어올릴 여지가 크고, 빈민들 삶의 수준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가 기대하는 뭄바이 재개발 투자 수익률은 연 20%. 현지 사정에 밝은 디벨로퍼와 손을 잡아 리스크를 줄였다. 정부 소유 토지를 상당 기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개발 원가를 낮추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개발지역의 절반은 원주민이 입주하는 고층 서민아파트로 조성하고, 나머지는 고급 아파트를 지어 일반에 매각한다. 수익이 발생하는 지점은 이 고급아파트이다.
슬럼은 인도 뭄바이는 물론,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 페루 리마, 나이지리아의 라고스, 케냐 키베라를 비롯해 인구가 밀집한 개도국의 거대 도시에 어김없이 형성돼 있다. 브라질의 파벨라, 페루의 파차쿠텍, 인도의 조파드파티 등이 대표적사례다. 하지만 빈민가 재개발이 원주민 퇴출 등 부작용을 빚지 않으면서 참여자들이 상생하는 방식으로 수행되는 사례는 드물었다. 이들 국가도 대부분 재정상의 한계로 재개발 등 슬럼지역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꿀 엄두를 내지 못해왔다.
하지만 리스크가 커 외면받아온 글로벌 도심재생 현장이 주목받고 있다. 현지사정에 정통한 디벨로퍼, 사회공헌과 수익을 좇는 금융이 손을 잡으며 판을 바꿀 태세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도 중국 등 개도국과의 경쟁에 밀려 특정 산업이 쇠락하는 지역들이 속출하면서 도심 재생 수요는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기반이 된 러스트 벨트, 필라델피아 노스 켄싱턴 등이 대표적 사례다. 아크임팩트투자자문 임창규 전무는 ‘임팩트 투자, 투자의 미래’에서 “시장 기능과 혁신이 개입되면 수익률과 임팩트는 상쇄관계가 아니라 상승관계가 될 수 있음을 여러 증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국내에서 글로벌 도시 재개발 프로젝트 공략의 시동을 건 주인공은 아크임팩트투자자문. 이 회사는 작년 초 인도 서북부 마하라슈트라주 주도인 뭄바이의 슬럼 재개발 사업에 200만 달러(22억3800만원)를 투자해 운용하는 등 투자의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 디벨로퍼 중 인도 슬럼가를 허물고 짓는 도심재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한 최초의 사례다.
뭄바이는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6%를 차지하는 금융·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 도시다. 대한민국 서울과 비슷한 면적에 인구는 2000만명 정도이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도심에 산재한 슬럼에 거주한다. '조파드파티' 등으로 불리는 이들 슬럼지역은 상하수도 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위생 사정이 열악하고,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빈민거주지다.
아크임팩트투자자문이 뭄바이 재개발 현장에 뛰어든 데는 이 회사 설립목적과 무관치 않다.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는 일을 하며 돈도 번다는 이른바 ‘임팩트 투자’를 표방하고 있다. 개도국의 슬럼가는 이러한 비전을 실천하기에 적합한 무대라는 게 이 자문사의 판단이다. 저개발 지역이어서 개발 여하에 따라 그 가치를 끌어올릴 여지가 크고, 빈민들 삶의 수준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가 기대하는 뭄바이 재개발 투자 수익률은 연 20%. 현지 사정에 밝은 디벨로퍼와 손을 잡아 리스크를 줄였다. 정부 소유 토지를 상당 기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개발 원가를 낮추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개발지역의 절반은 원주민이 입주하는 고층 서민아파트로 조성하고, 나머지는 고급 아파트를 지어 일반에 매각한다. 수익이 발생하는 지점은 이 고급아파트이다.
슬럼은 인도 뭄바이는 물론,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 페루 리마, 나이지리아의 라고스, 케냐 키베라를 비롯해 인구가 밀집한 개도국의 거대 도시에 어김없이 형성돼 있다. 브라질의 파벨라, 페루의 파차쿠텍, 인도의 조파드파티 등이 대표적사례다. 하지만 빈민가 재개발이 원주민 퇴출 등 부작용을 빚지 않으면서 참여자들이 상생하는 방식으로 수행되는 사례는 드물었다. 이들 국가도 대부분 재정상의 한계로 재개발 등 슬럼지역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꿀 엄두를 내지 못해왔다.
하지만 리스크가 커 외면받아온 글로벌 도심재생 현장이 주목받고 있다. 현지사정에 정통한 디벨로퍼, 사회공헌과 수익을 좇는 금융이 손을 잡으며 판을 바꿀 태세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도 중국 등 개도국과의 경쟁에 밀려 특정 산업이 쇠락하는 지역들이 속출하면서 도심 재생 수요는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기반이 된 러스트 벨트, 필라델피아 노스 켄싱턴 등이 대표적 사례다. 아크임팩트투자자문 임창규 전무는 ‘임팩트 투자, 투자의 미래’에서 “시장 기능과 혁신이 개입되면 수익률과 임팩트는 상쇄관계가 아니라 상승관계가 될 수 있음을 여러 증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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