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주덕 구제역 농장 역학관계 61곳 '초비상'

【충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충주시 주덕읍 당우리 A(72)씨 한우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충주 지역 우제류 농장이 61곳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주시는 1일 브리핑에서 A씨 농장을 드나들었던 사료 운반 차량 등이 충주 지역 한우와 돼지 등 1334개 우제류 농장 중 61개 농장을 경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는 역학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된 농장을 대상으로 의심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전날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주덕읍 당우리 한우농장이 앞서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 안성의 축산농가와 아무런 역학관계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시는 역학관계가 존재하는 충주 지역 농장에서 구제역이 추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날 충주 지역 구제역 예방접종을 완료한 이후부터 구제역 유사 증세를 보이는 우제류가 크게 늘고, 이에 따른 의심신고가 급증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께도 충주시 노은면 문성리 한우농장에서 코 흘림 증상을 발견해 시에 신고했으나 수포 증상이 없어 검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간이키트 검사는 수포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방역당국은 시료만 채취해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주덕읍 당우리 한우농장의 구제역 바이러스는 안성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99% 일치했지만 농장들의 역학관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역학관계가 존재하는 충주 지역 내 농장들로 전파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설 명절 연휴 기간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하도록 읍면동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며 "시 주관 행사는 모두 취소하고 민간이 개최하는 모임도 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지난 4년 동안의 철통방어가 올겨울 들어 무너졌다"고 탄식하면서 "시는 구제역 대응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현재 충주 지역 축산 규모는 한우 823농가 2만3821마리, 젖소 26농가 1401마리, 돼지 36농가 6만6712마리, 기타 449농가 1만4215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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