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12점' 허훈 "개인전으로 반성해야 하는 경기"

기사등록 2019/01/31 22:17:08

허훈, KT
허훈, KT
【부산=뉴시스】박지혁 기자 = "결과적으로 이겨서 기쁘지만 개인적으로는 반성을 많이 한다."

부산 KT는 3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허훈의 4쿼터 맹활약에 힘입어 85–82로 이겼다.

3쿼터까지 3점에 그쳤던 허훈(15점 5어시스트)은 4쿼터에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62-68로 뒤진 4쿼터 중반 3점슛 2개와 자유투로 연속 8점을 올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허훈은 "중간중간 좋지 않은 모습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이겨서 기쁘지만 개인적으로는 반성을 많이 한다"며 "만족하기 어려운 경기였다. 비디오를 다시 보면서 고쳐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4쿼터 활약과 달리 1~3쿼터까지 허훈의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무리한 플레이로 실수가 잦았고, 지나치게 공 소유가 길어 팀 밸런스에 영향을 줬다. 초반 인삼공사가 12점차까지 앞서 나갈 수 있었던 이유다. 턴오버를 5개나 범했다.

허훈은 "1~2쿼터에 동료들만 보려다 보니까 잘 되지 않을 것 같다. 감독님과 덴트몬이 '자신있게 던져라'고 조언해 준 부분이 마지막에 잘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동안 발목과 허벅지 부상으로 고생했다. 지난해 12월7일 다친 후, 이달 24일 복귀할 때까지 약 1개월 반을 쉬었다. 여전히 정상 몸 상태가 아니다.

허훈은 "오래 쉬어서 몸을 올리는 게 쉽진 않다. 아무래도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며 "허벅지는 모두 나았지만 발목은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치기 전에는 몸 상태가 정말 좋았다. 경기에서 질 것 같지 않았다"며 "(지금은) 무리하지 않으려고 한다. 감독님께서 짧고 간결하게 하는 것을 주문한다. 몸이 올라오면 더 다양한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보탰다.

투 가드로 인한 수비 미스매치에 대해선 "요즘 10개 구단 모두 투가드를 쓰는 팀이 많다. 미스매치가 그렇게 많이 나올 것 같진 않다"고 전했다.

팀 전력의 기복이 크게 줄어든 것에 대해선 "아무래도 외국인선수의 힘이 크다. 승부처에서 넣어줄 수 있는 마커스 랜드리, 덴트몬 등이 있어 상대가 몰린다"며 "자연스레 우리에게 기회가 생긴다"고 했다.

"시즌 초에 승수를 쌓았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다. 팀 분위기가 좋아 모두들 하려는 의지가 많다. 그러면서 기회가 생기는 것 같다"고 더했다.

KT는 다음달 2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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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12점' 허훈 "개인전으로 반성해야 하는 경기"

기사등록 2019/01/31 22:17: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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