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휠체어 사용자도 올 해 추석 때부턴 고속버스를 탈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내달 1일 휠체어 탑승설비를 갖춘 고속·시외버스 시승행사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버스는 시범사업을 거쳐 올 해 9월 정식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공단은 2017년 4월부터 휠체어 탑승 설비를 장착한 고속·시외버스 표준모델 및 운영기술을 개발해 왔다. 지난해 9월 표준 모델을 처음 공개한 데 이어 시범사업 전 시승행사를 마련했다.
표준모델은 ▲휠체어 탑승을 위한 승강장치 ▲승객 보호를 위한 휠체어 고정장치 ▲3점식 안전띠가 설치돼 있다. 휠체어 사용자가 없을 땐 기존 좌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슬라이딩 좌석 방식을 적용했다.
시승행사에선 터미널에서 만남의 광장까지 실제로 버스를 운행하고 예매시스템과 승·하차 등 운영서비스를 시연할 방침이다. 이어 올해 정부 예산 13억4000만원을 반영해 8월까지 차량개조, 터미널 및 휴게소 시설개설 등을 완료한 뒤 본격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권병윤 공단 이사장은 "시승행사에서 나오는 의견을 수렴해 연구·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향후 이 버스를 원활하게 보급해 휠체어 사용자들이 편안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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