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지역 간 상생 새 이정표 기대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사회적 대타협의 가능성을 보여줘 고맙습니다. 조금씩 양보하면서 함께 가는 게 결국 바른 길입니다."
31일 오후 광주시청사 1층 시민숲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광주 완성차공장 투자 협약식.
협약식에 자리한 정·관·재계 인사와 노동계, 시 협상단, 시민 등 400여 명은 밝은 표정으로 끊임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이원희 현대차 대표가 성과·비전 선포 뒤 협약식에 서명하자 환호성이 나왔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4년7개월 만에 첫 발을 뗀 것을 축하하는 박수 소리는 우렁차고 간결했다.
일부 공무원들은 협약식 두 차례 무산 등 그동안 우여곡절을 회상하는듯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기도 했다.
이내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가 이어졌다.
"노·사·민·정 사회적 대타협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줘서 고맙습니다."
"모두의 공감과 의지가 더해져 (광주형 일자리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고, 경제 민주주의의 불씨가 될 것입니다. 정부도 일자리 성공과 확산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문 대통령의 축사엔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리에 뿌리 내릴 것이란 확신이 담겼다. "노사와 지역이 어떻게 상생할 수 있는지 좋은 사례를 보여줬다"며 각계에 고마움도 전했다.
참석자들은 축사 중간 여섯 차례나 힘찬 박수를 보냈다. 동영상과 사진으로 협약식을 기록하는 이들도 많았다.
참석자들은 완성차공장 투자협약이 많은 일자리 생산과 노사와 지역 간 상생의 새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수차례 가진 기념촬영에서도 웃음꽃이 이어졌다.
한편 화기애애한 협약식장과 달리 시청사 밖에선 금속노조 현대·기아차 조합원들이 광주형 일자리에 강하게 반발하며 집회를 열었다. 시청에 진입하려다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주 44시간 노동기준 초임 연봉 3500만원에 정규직 1000여 명을 고용하고 간접고용 1만~1만2000여 명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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