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해선 양국 갈등 의식한 듯 아무 언급 없어
미·중·러 관계 강화 의지 밝히고 인도·태평양 시대 천명
국내 경제정책으로 새로운 ‘3개 화살’ 제시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8일 올해 시정연설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의 불신을 깨고 나 스스로 김정은과 직접 마주하겠다”면서 “북한과의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국교 정상화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중의원과 참의원 합동 회의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동북아를 진정으로 안정된 평화와 번영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그 동안의 발상에 사로잡히지 않는 새로운 시대의 근린외교를 힘차게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지금이야말로 전후 일본 외교의 총결산을 실시할 때”라면서 “우리나라(일본) 외교·안보의 기축은 일·미 동맹”이라고 강조하면서, 중국, 러시아, 북한은 물론 중동 아프리카 지역과의 관계 개선 및 강화 의지를 구체적으로 밝혔으나 한국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가 한국을 언급한 것은 북한과의 관계개선 의지를 밝히면서 ”이를 위해 미국이나 한국을 비롯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한 것이 전부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한국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최근의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일본 초계기 위협비행 등을 둘러싼 한일간 갈등 분위기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2년 재집권한 후 2013년과 2014년 신년연설에서 한국을 ”기본적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밝힌 데 이어, 2015년에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 2016년과 2017년에는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표현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2018년 연설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지금까지의 양국 간 국제약속, 상호신뢰 축적 위에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심화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일본의 대외정책 기조에 대해 “지금이야말로 전후 일본외교의 총결산을 실시할 때”라면서 중국과는 “앞으로 정상간의 왕래를 빈번히 해 정치, 경제, 문화, 스포츠, 청소년 교류를 시작으로 모든 분야에서 국민간의 교류를 강화해 일중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와는 “서로의 신뢰와 우정을 다지고 영토 문제를 해결하며 평화조약을 체결하겠다”면서 “전후 70년 이상 남겨져 온 이 과제에 대해 다음 세대에 남겨지는 것 없이 반드시 종지부를 찍자는 강한 의지를 푸틴 대통령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일본 외교·안보의 기축은 일미 동맹이다. 일미 동맹은 현재 그 어느 때보다 강고하다"면서도 ”우리 손으로 스스로를 지킬 수 없는 나라는 누가 지켜줄 리 없다. 안전보장 정책의 근간은 우리 나라 스스로의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인도양에서 태평양에 이르는 광대한 바다와 하늘을 모든 나라에 혜택을 주는 평화와 번영의 기반으로 삼겠다”면서 “일본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일본 외교가 수행해야 할 역할은 크다. 세계적 과제의 해결에 대해서도 일본의 리더십에 대한 강한 기대가 있다”고 밝혀 앞으로 일본이 국제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역할과 발언권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개헌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국민 여론이 아직 개헌에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개헌 추진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아베 총리는 국내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는 “지난 6년간 세 개의 화살(아베노믹스의 3개 핵심정책)로 경제가 10% 이상 성장했다”고 자평하고 “이러한 성장의 결과를 이제 새로운 3개의 화살로 현역세대에게 과감히 돌리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3개의 화살로는 ‘꿈을 꿀 수 있는 육아지원’ ‘안심으로 이어지는 사회보장’ ‘희망을 만드는 강한 경제’를 제시했다.
[email protected]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중의원과 참의원 합동 회의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동북아를 진정으로 안정된 평화와 번영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그 동안의 발상에 사로잡히지 않는 새로운 시대의 근린외교를 힘차게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지금이야말로 전후 일본 외교의 총결산을 실시할 때”라면서 “우리나라(일본) 외교·안보의 기축은 일·미 동맹”이라고 강조하면서, 중국, 러시아, 북한은 물론 중동 아프리카 지역과의 관계 개선 및 강화 의지를 구체적으로 밝혔으나 한국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가 한국을 언급한 것은 북한과의 관계개선 의지를 밝히면서 ”이를 위해 미국이나 한국을 비롯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한 것이 전부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한국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최근의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일본 초계기 위협비행 등을 둘러싼 한일간 갈등 분위기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2년 재집권한 후 2013년과 2014년 신년연설에서 한국을 ”기본적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밝힌 데 이어, 2015년에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 2016년과 2017년에는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표현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2018년 연설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지금까지의 양국 간 국제약속, 상호신뢰 축적 위에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심화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일본의 대외정책 기조에 대해 “지금이야말로 전후 일본외교의 총결산을 실시할 때”라면서 중국과는 “앞으로 정상간의 왕래를 빈번히 해 정치, 경제, 문화, 스포츠, 청소년 교류를 시작으로 모든 분야에서 국민간의 교류를 강화해 일중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와는 “서로의 신뢰와 우정을 다지고 영토 문제를 해결하며 평화조약을 체결하겠다”면서 “전후 70년 이상 남겨져 온 이 과제에 대해 다음 세대에 남겨지는 것 없이 반드시 종지부를 찍자는 강한 의지를 푸틴 대통령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일본 외교·안보의 기축은 일미 동맹이다. 일미 동맹은 현재 그 어느 때보다 강고하다"면서도 ”우리 손으로 스스로를 지킬 수 없는 나라는 누가 지켜줄 리 없다. 안전보장 정책의 근간은 우리 나라 스스로의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인도양에서 태평양에 이르는 광대한 바다와 하늘을 모든 나라에 혜택을 주는 평화와 번영의 기반으로 삼겠다”면서 “일본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일본 외교가 수행해야 할 역할은 크다. 세계적 과제의 해결에 대해서도 일본의 리더십에 대한 강한 기대가 있다”고 밝혀 앞으로 일본이 국제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역할과 발언권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개헌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국민 여론이 아직 개헌에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개헌 추진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아베 총리는 국내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는 “지난 6년간 세 개의 화살(아베노믹스의 3개 핵심정책)로 경제가 10% 이상 성장했다”고 자평하고 “이러한 성장의 결과를 이제 새로운 3개의 화살로 현역세대에게 과감히 돌리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3개의 화살로는 ‘꿈을 꿀 수 있는 육아지원’ ‘안심으로 이어지는 사회보장’ ‘희망을 만드는 강한 경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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