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브라질 남동부에서 발생한 댐 붕괴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9명이 사망하고 300명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3시께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의 주도 벨루오리존치시 인근 브루마디뉴 지역에 있는 댐에서 발생했다.
이 댐은 광산 채굴 후 남은 찌꺼기를 보관하는 '테일링 댐'으로 1991년 건설됐으며 브라질 광산개발업체 발리가 관리하고 있다.
댐이 붕괴하면서 인근 지역이 진흙으로 뒤덮였다. 현재까지 9구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현장에서 근무하던 발리 직원들과 인근 주민들, 농장 근로자 등 300여명이 실종됐다.
베일 측 관계자는 사고 발생 당시 약 3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었고 현재까지 100명 가량의 소재가 확인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브라질 정부 당국은 댐이 붕괴된 뒤 지역민들을 인근 지역으로 대피시키고 헬기와 차량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체적으로 300명의 구조 인력이 현장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지 하루가 지났다는 점에서 추가 생존자가 발견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로마누 제마 미나스 제라이스 주지사는 "우리는 곧 대부분의 시신을 수습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6일 헬기를 이용해 사고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2015년 11월 미나스 제라이스주 마리아나시 광산 인근 사마르쿠 댐이 무너진지 3년 만에 다시 발생했다. 이 사고로 19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집을 잃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는 브라질 정부와 기업이 사마르쿠 댐 붕괴 사고의 비극을 겪고도 교훈을 얻지 못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