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지 여행시 면역력 저하로 감염우려"
"영아·임신부 등 유행국가 여행 자제해야"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대구에 이어 경기와 서울, 전남 등 전국에서 홍역 확진 환자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예방 접종을 거듭 강조했다.
20~40대는 홍역 예방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홍역 유행국가 여행 등을 앞두고 있다면 예방접종 누리집 등에서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홍역엔 예방접종 필수…20~30대 접종여부 확인해야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총 30명의 홍역 확진자가 신고됐다.
대구·경북 17명(대구시 16명, 경산시 1명)과 경기도 10명(시흥시 1명, 안산시 9명) 등은 같은 공간에서 환자가 2명 이상 발생한 집단 유행 사례이며 서울과 경기 안양, 전남 신안 등 3명은 산발적으로 발생했다.
홍역은 호흡기 분비물 등 비말(침)이나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전염성 높은 급성 발열성 발진성 질환이다. 7~21일 잠복기를 거쳐 구강 점막(Koplik) 반점에 이어 특징적인 피부 발진 증상을 나타내는 게 특징이다.
다만 어렸을 때 예방접종만 제때 받는다면 대부분 면역력이 생기고 드물게 걸리더라도 가벼운 증상으로 넘길 수 있어 예방접종이 중요한 질병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 예방효과는 1회 접종 시 93%, 2회 접종 시 97% 등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생후 12~15개월(1차)과 만 4~6세(2차) 등 두 차례에 걸쳐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예방접종 효과를 높이기 위해 홍역 유행지역인 대구시와 경북 경산시, 경기 안산시 등에선 이를 앞당겨 생후 6~11개월(1차)과 생후 13~47개월(2차) 접종(가속접종)하도록 권했다. 이때 1차와 2차 접종은 최소 4주 간격을 둬야 한다.
성인이라고 안심할 순 없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홍역 환자 중 절반인 15명은 20대(9명)와 30대(6명)였으며, 이 가운데는 의료기관 종사자들도 포함돼 있었다.
전문가들은 1967년 이전 출생자의 경우 자연 항체를 가졌다고 보고 있다. 실제 2002년 홍역 면역도 조사 당시 30~34세군의 95.4%에게서 항체가 확인됐다. 홍역 예방접종은 1983년부터 1회 접종, 1997년부터 2회 접종이 이뤄졌다.
성인의 경우 홍역에 대한 면역력은 홍역에 한 번 걸린 뒤 완치되거나 MMR 백신을 2회 이상 접종해야 생긴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항체가 없는 1967년 이후 출생자 가운데 홍역 진단을 받은 적이 없거나 MMR 백신을 1회만 맞았다면 적어도 1회 이상 추가 접종해야 한다.
접종 여부를 알 수 없다면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nip.cdc.go.kr)에서 회원 가입 후 접종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6개월 미만 영아·임신부 등 홍역 유행지역 여행 자제
홍역 유행지역에 살고 있거나 유행국가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예방접종에 더 신경써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자향 교수는 "홍역은 보통 항체가 생기면 평생 면역이 생기지만 예방 접종을 해도 매우 드물게 홍역이 걸릴 수 있다"며 "어린이 여행객은 여행 피로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 홍역 유행 국가를 여행 중인 경우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럽, 중국, 태국, 필리핀 등 홍역 유행지역 여행 전엔 재차 예방백신 2회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4주 간격)하는 게 좋다.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는 접종해야 한다.
MMR 예방접종이 금기시 되고 감염시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6개월 미만 영아나 MMR 접종력이 없는 어린이, 면역저하자, 임신부 등은 홍역 유행지역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홍역 예방을 위해선 비누를 사용해 30초씩 손을 자주 씻고 기침할 땐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홍역은 7~21일(평균 10~12일) 잠복기를 거쳐 3~5일간 발열·기침·콧물·결막염·구강내 점막 등이 나타나고 발진이 나타난 후 2~3일간 고열 증세를 보인다.
조자향 교수는 "주로 안정과 충분한 수분 공급, 기침·고열에 대한 보존적 치료로 충분하지만 중이염, 폐렴, 설사와 구토로 인한 탈수증세 등 합병증이 발생하면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며 "홍역으로 인한 치사율은 낮은 편이지만 폐렴은 해마다 소아에서 높은 빈도를 보이기 때문에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소아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재차 당부했다.
귀국 후 잠복기인 7~21일 사이 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후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email protected]
20~40대는 홍역 예방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홍역 유행국가 여행 등을 앞두고 있다면 예방접종 누리집 등에서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홍역엔 예방접종 필수…20~30대 접종여부 확인해야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총 30명의 홍역 확진자가 신고됐다.
대구·경북 17명(대구시 16명, 경산시 1명)과 경기도 10명(시흥시 1명, 안산시 9명) 등은 같은 공간에서 환자가 2명 이상 발생한 집단 유행 사례이며 서울과 경기 안양, 전남 신안 등 3명은 산발적으로 발생했다.
홍역은 호흡기 분비물 등 비말(침)이나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전염성 높은 급성 발열성 발진성 질환이다. 7~21일 잠복기를 거쳐 구강 점막(Koplik) 반점에 이어 특징적인 피부 발진 증상을 나타내는 게 특징이다.
다만 어렸을 때 예방접종만 제때 받는다면 대부분 면역력이 생기고 드물게 걸리더라도 가벼운 증상으로 넘길 수 있어 예방접종이 중요한 질병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 예방효과는 1회 접종 시 93%, 2회 접종 시 97% 등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생후 12~15개월(1차)과 만 4~6세(2차) 등 두 차례에 걸쳐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예방접종 효과를 높이기 위해 홍역 유행지역인 대구시와 경북 경산시, 경기 안산시 등에선 이를 앞당겨 생후 6~11개월(1차)과 생후 13~47개월(2차) 접종(가속접종)하도록 권했다. 이때 1차와 2차 접종은 최소 4주 간격을 둬야 한다.
성인이라고 안심할 순 없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홍역 환자 중 절반인 15명은 20대(9명)와 30대(6명)였으며, 이 가운데는 의료기관 종사자들도 포함돼 있었다.
전문가들은 1967년 이전 출생자의 경우 자연 항체를 가졌다고 보고 있다. 실제 2002년 홍역 면역도 조사 당시 30~34세군의 95.4%에게서 항체가 확인됐다. 홍역 예방접종은 1983년부터 1회 접종, 1997년부터 2회 접종이 이뤄졌다.
성인의 경우 홍역에 대한 면역력은 홍역에 한 번 걸린 뒤 완치되거나 MMR 백신을 2회 이상 접종해야 생긴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항체가 없는 1967년 이후 출생자 가운데 홍역 진단을 받은 적이 없거나 MMR 백신을 1회만 맞았다면 적어도 1회 이상 추가 접종해야 한다.
접종 여부를 알 수 없다면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nip.cdc.go.kr)에서 회원 가입 후 접종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6개월 미만 영아·임신부 등 홍역 유행지역 여행 자제
홍역 유행지역에 살고 있거나 유행국가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예방접종에 더 신경써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자향 교수는 "홍역은 보통 항체가 생기면 평생 면역이 생기지만 예방 접종을 해도 매우 드물게 홍역이 걸릴 수 있다"며 "어린이 여행객은 여행 피로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 홍역 유행 국가를 여행 중인 경우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럽, 중국, 태국, 필리핀 등 홍역 유행지역 여행 전엔 재차 예방백신 2회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4주 간격)하는 게 좋다.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는 접종해야 한다.
MMR 예방접종이 금기시 되고 감염시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6개월 미만 영아나 MMR 접종력이 없는 어린이, 면역저하자, 임신부 등은 홍역 유행지역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홍역 예방을 위해선 비누를 사용해 30초씩 손을 자주 씻고 기침할 땐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홍역은 7~21일(평균 10~12일) 잠복기를 거쳐 3~5일간 발열·기침·콧물·결막염·구강내 점막 등이 나타나고 발진이 나타난 후 2~3일간 고열 증세를 보인다.
조자향 교수는 "주로 안정과 충분한 수분 공급, 기침·고열에 대한 보존적 치료로 충분하지만 중이염, 폐렴, 설사와 구토로 인한 탈수증세 등 합병증이 발생하면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며 "홍역으로 인한 치사율은 낮은 편이지만 폐렴은 해마다 소아에서 높은 빈도를 보이기 때문에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소아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재차 당부했다.
귀국 후 잠복기인 7~21일 사이 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후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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