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 대북제재 완화 시사…개최지는 베트남"

기사등록 2019/01/21 07:34:14

미 정부, 하노이에서 회담 개최 준비중

김영철과 회담 뒤 내용 발표 거의 없어

1차 회담뒤 비핵화 진전 없다는 의구심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고 있다. 사진은 19일(현지시간)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담당국장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2019.01.20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고 있다. 사진은 19일(현지시간)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담당국장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2019.01.20

【서울=뉴시스】강영진 기자 =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에서 2차 정상회담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고 관련 사항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밝혔다고 미 블룸버그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양보하지 않으면 협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위협했기 때문에 2차 정상회담 개최 발표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 거부 입장을 누그러트렸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통신이 언급한 김 위원장의 협상 중단 위협이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북한의 인내심을 오판하면 새 길을 찾겠다"고 밝힌 것을 말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 정부나 북한이 18일의 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이나 (2차) 정상회담에서 합의할 내용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전하고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위원장의 1차 회담 이후 미국의 궁극적 목적-북한의 핵포기-으로 향하는 진전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개최지에 대해선 "2월에 열릴 2차 정상회담은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지만, 2017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렸던 다낭과 베트남 남부의 호찌민도 가능한 장소로 논의돼 왔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백악관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최고 대표와 좋은 만남을 가졌다. 2월말에 김위원장과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19일 기자들에게 정상회담을 할 나라를 선정했고,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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