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해소 이후로 발표 날짜 다시 잡자"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 하원의장은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두교서 발표일을 연기하거나 서면으로 대체할 것을 요구한 서한을 대통령에게 보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다며 대통령의 침묵에 불만을 드러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의사당에서 기자들에게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낸지 24시간이 넘었지만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했다. 매우 조용할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전날 대통령에게 오는 29일로 예정돼 있는 연두교서 발표일을 연방정부의 부분적인 업무정지(셧다운)가 해소된 이후로 미루거나 연두교서를 서면으로 대체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펠로시 의장의 구체적인 제안은 연두교서 발표일을 연방정부 업무가 재개되는 날 이후에 다시 잡는 것을 함께 협의하자는 것이었다.
펠로시 의장의 요청이 알려진 뒤 공화당은 펠로시의 연두교서 연기 요청을 비난했다.
공화당은 셧다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경장벽에 대한 입장을 밝히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막으려는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펠로시 의장은 공화당의 비난에 대해 "대통령의 대국민 국정 연설을 막고자 하는 게 아니라 연방정부 업무가 다시 시작된 이후로 날짜를 다시 잡자는 것"이라며 "(셧다운을 끝내고) 공무원들에게 급여를 주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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