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받는 현대차 수소사업…"청정에너지 생태계 구축할 것"

기사등록 2019/01/17 17:25:13

정부, 수소가격 1㎏당 3000원 등 수소경제로드맵 발표

【파리(프랑스)=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파리 중심가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넥쏘' 수소 전기차를 탑승한 뒤 알마 광장에 설치된 수소 충전소에 도착하고 있다. 2018.10.15. (사진=청와대 제공)photo@newsis.com
【파리(프랑스)=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파리 중심가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넥쏘' 수소 전기차를 탑승한 뒤 알마 광장에 설치된 수소 충전소에 도착하고 있다. 2018.10.15. (사진=청와대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정부가 17일 수소 가격을 1㎏당 3000원까지 낮추고 지난해 1800대 수준이었던 수소차를 2022년 8만1000대, 2040년 620만대까지 늘리는 '수소경제 로드맵'을 확정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차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지만 12곳에 불과한 수소충전소 인프라로 글로벌 판매 1위를 일본에 빼앗겨야 했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해 3대 전략투자분야로 수소경제를 선정한데 이어 이날 수소경제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국내 수소산업을 선도하며 세계시장을 제패하겠다는 각오다.

현대차그룹은 7조6000억원을 투자해 2030년 국내에서 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을 70만기 규모로 확대하는 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 'FCEV 비전 2030'를 지난해 말 공개, 공격적 투자와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연간 3000대 규모인 현재 수소전기차 생산 능력을 2020년 약 4배 수준인 1만1000대로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 2년 동안 3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수소전기차 '넥쏘' 증산과 연계해 투자를 확대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내년에 최대 4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지난해부터 양산하고 있는 '넥쏘'는 5분 이내의 짧은 충전시간으로 세계 최장의 항속거리를 구현한 차량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 609km으로, 일본 도요타의 미라이(502km)에 비해 월등히 우수하다.

3단계 공기청정 기술로 초미세먼지를 제거, '달리는 공기청정기'로도 주목받는다. 넥쏘 1대는 성인 43명이 마실 수 있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고 넥쏘를 1000대 운행하면 6만그루의 나무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 디젤차 2000대분의 미세먼지 정화효과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넥쏘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연료전지시스템을 기반으로 제품 성능을 보완하고 라인업을 확대해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의 기술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독일 폭스바겐그룹 아우디와 '수소전기차 관련 연료전지 기술 파트너십 협약'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승용차 넥쏘에 이어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울산=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울산 남구 울산시청에서 열린 전국경제투어 '수소경제와 미래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수소경제 전략보고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19.01.17. photo1006@newsis.com
【울산=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울산 남구 울산시청에서 열린 전국경제투어 '수소경제와 미래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수소경제 전략보고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19.01.17. [email protected]
지난해 스위스 수소에너지 기업 H2에너지와 양해각서 체결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5년 동안 수소전기 대형 트럭 1000대를 유럽 시장에 할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작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가 공급하게 될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은 기존 대표 대형트럭인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유럽 현지 법규에 맞춰 개발되고 있다. 승용 넥쏘에도 들어가는 신형 수소연료전지시스템 2개가 병렬로 연결된 1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고성능 모터, 고효율 배터리 등 수소전기차 전용 부품들이 들어간다. 

1회 충전 주행거리 약 400km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으며, 충분한 1회 충전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 운전석이 있는 캡과 냉장밴 사이 공간 등에 약 8개의 대형 수소탱크를 장착할 예정이다.

청소차 등 공공영역 상용차로 활용할 수 있는 적재량 4~5t급 수소전기 중형 트럭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선박·철도 등 운송분야는 물론 전력생산과 저장 등 발전분야에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신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기존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소속 연료전지사업부 안에 실급 전담조직도 만들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날 정부의 수소경제로드맵 발표와 관련, "협력사와의 동반투자 등을 통해 미래 청정에너지 시대에 적합한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인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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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1/17 17:25:1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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