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울산 외곽순환도로 건설·공공병원 건립 예타 면제 약속

【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17일 울산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역 숙원사업인 울산 외곽순환도로 건설과 공공병원 건립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약속했다.

울산시는 이날 시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및 울산 미래에너지 전락 보고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역 12개 현안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보고회 공식 행사가 열리기 전에 마련된 문 대통령과의 환담에서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과 '제24차 바다의 날 기념식' 등 지역 현안사업을 설명했다.

송 시장은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은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120만 울산시민의 염원"이라고 강조하며 노선 축소없이 경부고속도로~북구 강동까지 25.3㎞ 전 구간에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요청했다.  

송 시장은 반구대암각화 보존대책과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연면적 10만㎡ 500병상 규모의 울산공공병원 건립 등에 대한 지원도 당부했다.

또 국립3D프린팅 연구원과 조선해양플랜트연구원, 수소산업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울산연구센터, 국립지진방재센터, 울산형 열린시립대학 설립, 연구개발특구, 울산경제자유구역 지정, 미포국가산단 진입도로 확장 등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지원과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과 울산 공공병원 건립을 정부의 예타 면제사업으로 조속한 시일 내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과 울산 공공병원 건립은) 모두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제도를 조금 더 국가균형발전차원에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자동차산업의 임금을 낮춰 국내 자동차 생산을 늘리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라며 "울산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송 시장과 긴밀히 협의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가 끝난 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 시장 등과 함께 전국 최대의 수소 생산기업인 울산미포국가산단 내 ㈜덕양 3공장을 현장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수소경제 밸류체인의 첫 단계이자 수소경제의 핵심인 수소 에너지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지역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한 문 대통령은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 둘러본 뒤 울산공항에서 비행기로 상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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