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4당, '재판청탁의혹·목포투기의혹' 서영교·손혜원 '맹공'

기사등록 2019/01/16 18:18:15

한국당 "서영교, 검찰수사 촉구…손혜원, 당차원 특단 조치 필요"

바른미래 "서영교, 헌법유린…손혜원, 권력자 재산불리기 행태"

평화당 "민주당 정권 민낯 드러나…권력형 비리 손혜원 게이트"

정의당 "서영교, 국회의원직 특권 휘두르는 자리로 착각"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가 자유한국당 측에서 제기한 청와대 특감반원 김태우 의혹 및 추가 '사찰' 의혹 등을 반박하고 있다. 2018.12.20.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가 자유한국당 측에서 제기한 청와대 특감반원 김태우 의혹 및 추가 '사찰' 의혹 등을 반박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야4당은 16일 재판 청탁 의혹이 불거진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목포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같은 당 손혜원 의원에 대해 공세를 쏟아냈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4당은 이날 두 의원을 도덕적으로 비난하는 한편 당 차원의 철저한 수사와 처벌도 촉구했다.

서 의원은 지인 아들에 대한 청탁을 위해 자신의 의원실로 국회 파견 판사를 불러들였다는 의혹을 받는 상태다.


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부 여당의 원내수석부대표에 대한 검찰의 솜방망이 수사가 의심된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이 추진하는 사법 개혁이 제 식구 감싸기용 '사법 길들이기'라는 증거 하나가 더 추가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지위를 이용해 판사를 의원실로 불러내 사적 목적으로 지인 아들 재판을 청탁한 것으로 법적·도덕적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와 검찰 수사도 촉구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무총장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통해 "헌법 유린이 아닐 수 없다"며 "서 의원의 경우 법적 처벌이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는지 반드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문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박근혜 정권의 사법농단 사태를 강하게 비난하던 민주당 정권의 민낯이 온 세상에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서민들의 대변인이라고 자처하던 서 의원의 본 모습이 권력을 이용해 주변인들만을 챙기는 구태 정치인에 불과했다는 것에 씁쓸함을 넘어 한숨만 나올 뿐"이라고 비난했다.

정의당도 "서 의원은 친동생과 딸의 의원실 가족채용으로 문제가 돼 당 징계 전 슬그머니 탈당했다가 복당한 바 있다"며 "이쯤 되면 국회의원직을 국민을 대표하는 자리가 아니라 국민과 법 위에 군림해 특권을 휘두르는 자리정도로 착각하는 듯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불법도박 근절을 위한 제도개선 토론회에서 손혜원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2.17.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불법도박 근절을 위한 제도개선 토론회에서 손혜원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조카와 보좌진 등 측근들을 이용해 전남 목포에 부동산 투기를 목적으로 건물을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손 의원에 대해서도 야4당은 집중포화를 쏟아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손 의원에 대한 의혹 제기는 충분히 일리 있다"며 "사재를 털어 목포 구도심을 살려보려 했다는 손 의원의 궁색한 변명이 처연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민주당에서도 손 의원의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당 차원의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손 의원의 부동산 매입은 권력자가 재산을 불리는 전형적인 행태"라며 "투자 유치를 어떻게 할지, 정책과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지 생각해야지 주변인을 통해 사재기를 하는 게 말이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진정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이었다면 이번 기회에 전 재산을 기부하라"고 비꼬기도 했다.

문정선 민주평화당은 이번 사건을 '손혜원 게이트'라고 규정하며  "단순한 투기 의혹이 아니라 썩은 권력의 냄새가 진동하는 권력형 비리"라고 몰아세웠다.

문 대변인은 손 의원이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친구라는 점도 거론하며 "더구나 손 의원은 영부인의 친구이자 친문(親文·친문재인)의 상징과도 같은 여당 실세"라며 "세간에는 박근혜에게는 최순실, 영부인에게는 손혜원이라는 말까지 돌아다닌다. 영부인의 친구라는 이유로 비리를 은폐하거나 꼬리 자르기를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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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4당, '재판청탁의혹·목포투기의혹' 서영교·손혜원 '맹공'

기사등록 2019/01/16 18:18: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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