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셧다운 등 긴급 현안 부담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 국경지역으로 가는 도중 에어포스원에서 트위터를 통해 다보스 포럼 참석계획 취소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국경안보에 대한 민주당의 비협조적 태도와 우리나라 안전의 크나큰 중요성 때문에 다보스 포럼에 가려했던 일정을 정중히 취소한다"고 말했다.아울러 WEF에 따듯한 인사와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그는 이날 오전 텍사스주로 떠나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오는 21일까지 연방정부 셧다운이 해결되지 않으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건부 불참 의사를 말했지만, 불과 몇시간만에 참석 취소 결정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18년만에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데 이어 2년 연속 이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다포스포럼 폐막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역설하며 미국에 대한 투자를 독려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비롯한 여러 각료 및 백악관 참모들과 함께 다보스포럼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과 20일째를 맞고 있는 연방정부 부분적 업무정지(셧다운) 등 시급한 현안에 대한 부담으로 결국 다보스포럼 참석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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