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테스 향한 음해성 공격 이어져
"여성 권력자에 대한 감시 유독 심하다"

【워싱턴=AP/뉴시스】 미국 민주당의 떠오르는 샛별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29) 연방하원의원이 10일(현지시간) 자신의 가짜 누드사진을 보도한 보수언론을 맹비난했다. 앞서 7일 미국의 보수언론 '데일리 콜러'는 자사의 홈페이지에 "이 사진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의 누드 셀카로 알려진 사진이다"며 욕조에 몸을 담근 채 맨발을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은 2일 하원에서 동료 의원들과 이야기 중 웃음을 터트리는 코르테스. 2019.01.10.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미국 민주당의 떠오르는 샛별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29) 연방하원의원이 자신의 가짜 누드사진을 보도한 보수언론을 맹비난했다.
코르테스는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권력을 갖게 된 여성은 더 많은 감시에 시달린다"며 "언론사 '데일리 메일'의 기자는 내 남자친구의 친척 집까지 방문해 '이야기 거리'를 달라며 금액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앞서 7일 미국의 보수언론 '데일리 콜러'는 자사의 홈페이지에 "이 사진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의 누드 셀카로 알려진 사진이다"며 욕조에 몸을 담근 채 맨발을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은 한동안 미국 커뮤니티사이트 레딧에서 코르테스의 누드라는 제목으로 떠돌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르테스는 "공화당 의원들이 지난 일주일동안 입에 거품을 문 것을 감안한다면 데일리 콜러 사건은 그저 시간이 해결할 문제다"고 말했다.
코르테스는 7일 최고세율 70%의 '부유세'를 주장하고 나서며 의회 내에서 큰 논란을 샀다.
코르테스는 이어진 트윗으로 "이런저런 사람들을 위해 공화당원들은 가짜 누드까지 유포하기 시작했다. 데일리 콜러는 이를 보도했고, 이것이 가짜라고 밝히라는 요청도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이 캐버노를 그렇게 맹렬하게 옹호한 것도 당연하다"고 꼬집었다.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은 인준 과정에서 고등학교 시절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논란이 일었으나 공화당의 전폭적인 비호로 인준이 마무리됐다.
하원 역사상 최연소로 당선된 코르테스를 향한 음해성 공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일에는 코르테스가 대학 시절 1980년대 영화 '브랫 팩'의 명장면을 흉내 내며 춤추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며 한 차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가난에 몸부림치는 청년을 대표한다던 그와 밝은 얼굴로 춤을 추는 모습이 모순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코르테스는 그날 오후 자신의 의회 사무실 앞에서 똑같은 춤을 한 번 더 재연한 영상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공화당은 여자가 춤추는 것을 부끄러운 일로 여긴다고 들었다. 여자 의원도 춤출 수 있다는 것을 알 때까지 기다려보자"며 유쾌하게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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