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에 반박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장벽 건설 관련 대국민연설이 끝난 후 "대통령은 공포를 선택했다"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CNN 등 미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슬프게도 말도 안되는 셧다운(연방정부 일시 업무 중단)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한 발언들은 엉터리인데다가 악의적이었다"며 "대통령은 공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의회 개원 첫날 하원 민주당은 정부를 재개하고 국경 보안 방법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상원 공화당에 보냈지만 대통령은 양당이 동의한 법안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 미국 납세자들이 낸 수십억달러를 값비싸고 비효율적인 장벽에 낭비하도록 압박하는데 집착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을 강행함으로써 "미국인들의 의료, 안전, 복지에 중요한 서비스를 중지시켰으며, 죄없는 80만명의 전국 노동자의 봉급을 유예했다"며, 그런데도 대통령은 "셧다운이 '몇달 또는 몇년'이고 지속될 수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안전한 국경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 자동차와 트럭을 검사해 마약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신기술을 도입할 수 있다. 사람들을 고용해 국경에서 무역과 이민을 촉진할 수 있다. 불법 월경을 추적하는 혁신을 위해 더 많은 돈을 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국경에 있는 여성과 어린이는 안보 위협이 아니며, 그들은 인도주의적 위험에 빠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잔인하고 비생산적인 정책으로 심화시킨 위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을 인질로 삼아 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연방정부 업무를 재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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