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ES 개막 전날 기자간담회 개최
김현석 사장 "삼성, 어려움 극복할 저력 있어"
"기기 간 연동으로 5년 내 스마트홈 등 변화"
한종희 사장 "8K TV 시장, 좋은 결과 있을 것"
【라스베이거스=뉴시스】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사장)와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9 개막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19년 CE부문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2019.01.07. (사진=삼성전자 제공)
【라스베이거스=뉴시스】고은결 기자 =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에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석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리조트 앤드 카지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의 질의응답 중, 부진한 4분기 잠정실적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가 하는 사업이 세계 경제와 무관하지 않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 어려워지는 것도 영향받을 수 있고, 한 나라만 잘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웠던 시절은 50년 역사에서 항상 있었다"며 "우리가 항상 자부심을 갖고 다른데보다 잘한다고 생각하는게, 어려움을 극복할 저력을 가진 회사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잠정 실적 발표에서 올 하반기부터 좋아질 거라고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저도 희망적으로 그런 일이 빨리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삼성전자가 혼자 잘한다고 다 풀리는게 아니라, 조금 시간을 갖고 봐주시면 빠른 시기에 극복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TV가 타사의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연동하는 것은 생태계를 더욱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뉴 빅스비를 탑재한 신형 스마트 TV가 아마존, 구글의 AI 스피커와도 연동되며, 애플과 콘텐츠 협력을 통해 스마트 TV에 '아이튠즈 무비 & TV쇼'와 '에어플레이2' 기능을 탑재한다고 전했다.
그는 "아마존과 구글의 AI 스피커와 협력하면 삼성 빅스비의 영향력 떨어진다는 것은 오해"라며 "빅스비를 통해 다른 회사의 서비스 접근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가령, 사용자가 빅스비에게 한 질문의 답을 빅스비가 하지 못 할 때, 타사 AI 플랫폼이 보유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과거 스마트홈은 각 업체가 자신들만의 표준을 주장하며 연동이 안 돼 실패했다"며 "앞으로는 기기 간의 연동이 가능해지는 시대가 되기 때문에 스마트홈, 스마트카 등이 5년 안에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쟁사인 LG전자가 선보인 롤러블(rollable) TV에 대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김 사장은 "얼마나 경쟁력 있게 제품을 만드느냐가 관건"이라며 "아직까지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원년으로 여겨지는 8K TV 시장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은 "시장에서 얼마나 쓰기 좋고 화질이 좋고 디자인이 어울리느냐에 따라 수요가 바뀌겠지만 상당히 예상보다 많은 숫자가 되지 않을까"라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사장은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아 점유율 얘기를 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달라는 데는 많고, 아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향후 TV 등 사업에서 다른 기업과의 협력에 대해서는 "서비스나 앱 쪽에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효건 부사장, 이원진 부사장, 허태영 상무, 조성혁 상무, 한상숙 상무, 생활가전사업부 강봉구 부사장, 이재승 부사장, 김경희 전무, 정지은 상무, 구성기 상무, 삼성리서치 조승환 부사장, 커뮤니케이션팀 정광열 전무 등 삼성전자 임원이 다수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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