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곤 전 회장 측근 겨냥하나…내부 조사 확대

기사등록 2019/01/07 22:51:27

'곤 후계자' 호세 무노즈, 돌연 휴직

【파리=AP/뉴시스】2017년 10월 6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카를로스 곤 회장. 2018.11.20
【파리=AP/뉴시스】2017년 10월 6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카를로스 곤 회장. 2018.11.20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닛산이 카를로스 곤 전 회장과 관련한 내부 조사를 다른 임원들에게로 확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곤 전 회장과 가까운 고위 인사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의하면 닛산은 곤 전 회장의 재무 문제 의혹에 대한 내부 조사를 강화하면서 다른 임원들에게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닛산이 이를 곤 전 회장과 가까운 고위 인사들을 퇴출시키는 데 이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닛산은 5일 성명을 통해 중국 내 영업을 감독하고 있는 호세 무노즈가 갑작스럽게 휴직했다고 밝혔다. 무노즈는 곤 전 회장의 후계자로 간주됐던 인물이다.

2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닛산은 2014~2018년 무노즈가 이끌었던 북미 사업에서 멕시코, 미국과의 계약에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한 뒤 그의 휴직을 발표했다.

하지만 무노즈의 측근들은 무노즈가 회사의 내부 조사 대상이 될 이유가 없다며 정치적 문제가 개입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닛산 측은 "최근의 사건으로 인해 발생하는 특별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허용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닛산-미쓰비시 동맹의 인재경영을 맡았던 아룬 바자즈 역시 휴직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자즈는 일본 당국에 여권을 압수당했으며 현재 일본에서 곤 전 회장 관련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아직 무노즈와 바자즈의 경우 당국에 의해 기소되진 않았다. 닛산은 바자즈의 휴직은 확인해줬지만 그 외 두 사람에 대한 추가 정보 요청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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