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7일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하례식은 해를 넘기며 조직의 달라진 위상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중소기업 대책에 힘을 싣는 의미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정부부처합동신년회'에 참석했던 다수 정계 인사들이 소상공인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자리에 함께했다. 연초부터 이례적인 정치권의 총출동이라는 평가다.
이날 웃음꽃은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영희 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의 건배제의로부터 시작됐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과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의 홍종학 장관을 중심으로 일렬로 늘어선 정계 인사들 사이에서 최영희 부회장은 "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라며 "건배사는 소화제로 하겠다"고 말하자 곳곳에서 웃음이 흘러나왔다. 참석자들은 세번씩 '소화제'를 외치며 잔을 들어올렸다.
첫 번째로 인사말을 시작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행사장에 걸린 '2019 소상공인 기본법 제정 원년의 해'라는 현수막을 의식한듯 기본법 제정에 대한 강력한 지원의사를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소상공인들이 가장 고대하는 것이 기본법인데 마침 이 자리에 저를 비롯한 5당 대표 모두 모였다. 이 자리 끝나고 국회의장과 모이는 초월회에서 만장일치로 소상공인기본법 통과시키자고 제안하겠다"고 말했고, 좌석에서는 환호가 쏟아졌다.
이 대표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여·야당 대표들의 축사에서도 '소상공인 기본법'은 재차 등장했다. 5당 대표는 너나없이 기본법 제정에 사활을 걸겠다는 당의 의지를 소상공인들에게 피력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방금 이해찬 대표께서 기본법 얘기하셨는데, 2017년 8월에 자유한국당이 제일 먼저 발의한 거 아시죠?"라고 생색내기에 나서자 이번에는 웃음이 일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행사에 대한 짧은 소회와 함께 정부를 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손학규 대표는 "사람이 핍박받으면 성장한다는데 하례식에 와 보니 사람이 많아 내빈들 얼굴도 안보인다"며 "최승재 회장을 비롯한 연합회 임원들이 고생했다는 의미"라고 운을 뗐다.
손 대표는 "최저임금인 2년 동안 29%가 올라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우리나라 소상공인이 25%나 된다는데, 이 정부가 구조조정을 통해 소상공인 비율을 낮추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며 "정부가 시장을 살려서 일자리 만든다는 이런 헛소리 하지말공 시장 속에서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잘 사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웃음꽃은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영희 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의 건배제의로부터 시작됐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과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의 홍종학 장관을 중심으로 일렬로 늘어선 정계 인사들 사이에서 최영희 부회장은 "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라며 "건배사는 소화제로 하겠다"고 말하자 곳곳에서 웃음이 흘러나왔다. 참석자들은 세번씩 '소화제'를 외치며 잔을 들어올렸다.
첫 번째로 인사말을 시작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행사장에 걸린 '2019 소상공인 기본법 제정 원년의 해'라는 현수막을 의식한듯 기본법 제정에 대한 강력한 지원의사를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소상공인들이 가장 고대하는 것이 기본법인데 마침 이 자리에 저를 비롯한 5당 대표 모두 모였다. 이 자리 끝나고 국회의장과 모이는 초월회에서 만장일치로 소상공인기본법 통과시키자고 제안하겠다"고 말했고, 좌석에서는 환호가 쏟아졌다.
이 대표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여·야당 대표들의 축사에서도 '소상공인 기본법'은 재차 등장했다. 5당 대표는 너나없이 기본법 제정에 사활을 걸겠다는 당의 의지를 소상공인들에게 피력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방금 이해찬 대표께서 기본법 얘기하셨는데, 2017년 8월에 자유한국당이 제일 먼저 발의한 거 아시죠?"라고 생색내기에 나서자 이번에는 웃음이 일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행사에 대한 짧은 소회와 함께 정부를 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손학규 대표는 "사람이 핍박받으면 성장한다는데 하례식에 와 보니 사람이 많아 내빈들 얼굴도 안보인다"며 "최승재 회장을 비롯한 연합회 임원들이 고생했다는 의미"라고 운을 뗐다.
손 대표는 "최저임금인 2년 동안 29%가 올라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우리나라 소상공인이 25%나 된다는데, 이 정부가 구조조정을 통해 소상공인 비율을 낮추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며 "정부가 시장을 살려서 일자리 만든다는 이런 헛소리 하지말공 시장 속에서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잘 사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앞서 홍종학 중기부 장관이 자영업 지원책의 하나로 언급한 '카드수수료율 인하'에 대해 일침을 날렸다. 손 대표는 "말로만 소상공인을 위하고 카드수수료를 없애준다 이런 얘기보다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장사하며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성을 이어가며 발언 사이사이 웃음과 환호를 끌어낸 손 대표는 사회자로부터 "외람되지만 2분을 넘기셨습니다"라는 핀잔을 받기도 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연동형 비례대표'를 강조했다. 정 대표는 "앞서 세분 모두 기본법에 찬성하시는 것을 보니 아주 실속있는 신년회를 만든것 같다"며 "하지만 기본법 하나만으로는 안된다. 경제는 정치"라고 목청을 키웠다.
정 대표는 "우리가 10년전 건설회사 사장님을 대통령 만들면 잘살거라 생각했는데 이분 지금 어디가 계시냐. 박정희 대통령 딸이 대통령되면 잘될거라 했는데 어땠냐"라고 물었다. 그는 이어 "촛불정권도 마찬가지다. 결국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제도를 바꿔야한다 이거 아니겠느냐"며 "소상공인을 강력한 정치주체로 만들자는 것이 바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다. 기본법만 할 게 아니라 이것도 5당의 만장일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의하신다면 박수를 쳐달라"며 소신을 이어간 정 대표에게 사회자는 "역시 발성이 장난이 아니시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당 대표로서는 홍일점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소상공인들을 위한 당이 되겠노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취임 1주년 행사 때 '정의당의 또 다른 이름은 중소기업 소상공인정당'이라고 말했다"며 "정의당은 우리경제 기초체력을 다지기 위해서는 여기 계신 분들이 주체가 돼야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5당 대표의 발언이 끝나고 차례가 돌아온 홍일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은 소상공인 정책을 다루는 상임위 수장으로서 존재감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홍 위원장은 "우리 5당 대표님들이 기본법 좋다고 하시는데 제가 방망이 내리치지 않으면 통과 안된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 같은 정치권의 '나서기'는 소상공인연합회의 위상을 보여주는 반증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출범 3년을 맞는 연합회는 지난해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전면반대를 밝히며 여러차례 집회·시위 등을 이어왔다.
이날 행사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최승재 연합회 회장은 "선물로 드리려고 다이어리를 준비했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와 모자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연합회 행사에 찾아와 준 것을 보니 먹먹할 따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연동형 비례대표'를 강조했다. 정 대표는 "앞서 세분 모두 기본법에 찬성하시는 것을 보니 아주 실속있는 신년회를 만든것 같다"며 "하지만 기본법 하나만으로는 안된다. 경제는 정치"라고 목청을 키웠다.
정 대표는 "우리가 10년전 건설회사 사장님을 대통령 만들면 잘살거라 생각했는데 이분 지금 어디가 계시냐. 박정희 대통령 딸이 대통령되면 잘될거라 했는데 어땠냐"라고 물었다. 그는 이어 "촛불정권도 마찬가지다. 결국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제도를 바꿔야한다 이거 아니겠느냐"며 "소상공인을 강력한 정치주체로 만들자는 것이 바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다. 기본법만 할 게 아니라 이것도 5당의 만장일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의하신다면 박수를 쳐달라"며 소신을 이어간 정 대표에게 사회자는 "역시 발성이 장난이 아니시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당 대표로서는 홍일점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소상공인들을 위한 당이 되겠노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취임 1주년 행사 때 '정의당의 또 다른 이름은 중소기업 소상공인정당'이라고 말했다"며 "정의당은 우리경제 기초체력을 다지기 위해서는 여기 계신 분들이 주체가 돼야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5당 대표의 발언이 끝나고 차례가 돌아온 홍일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은 소상공인 정책을 다루는 상임위 수장으로서 존재감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홍 위원장은 "우리 5당 대표님들이 기본법 좋다고 하시는데 제가 방망이 내리치지 않으면 통과 안된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 같은 정치권의 '나서기'는 소상공인연합회의 위상을 보여주는 반증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출범 3년을 맞는 연합회는 지난해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전면반대를 밝히며 여러차례 집회·시위 등을 이어왔다.
이날 행사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최승재 연합회 회장은 "선물로 드리려고 다이어리를 준비했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와 모자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연합회 행사에 찾아와 준 것을 보니 먹먹할 따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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