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청년민중당 광주시당은 7일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전두환씨에게 자신의 만행을 밝히고 죗값을 치르라고 촉구했다.
청년민중당은 전씨 형사재판이 열리는 이날 오후 광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은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지만 지난 8월에 이어 오늘도 갖은 핑계로 재판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인 이순자씨의 말대로 민주화의 아버지이고 광주시민 앞에 떳떳하다면 광주에서 재판을 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 재판 불출석과 관할 법원 이전 신청으로 회피를 일삼으며 법을 우습게 여기는 전두환을 강제 구인해야 한다. 그를 법정에 세우는 것이 상처받은 오월 유가족의 마음을 위로하고 법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무고한 시민을 곤봉으로 때리고, 칼로 찌르고, 총을 쏴 죽인 대가를 치르기엔 지금도 많이 늦었다"며 "전씨는 하루빨리 자신이 저지른 만행의 진실을 밝히고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죄하라. 당장 법의 심판으로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민중당원들은 5·18 진상규명 조사위원 위촉을 미루는 정치권에 책무를 다해달라고 요구했다. 진씨의 만행을 규탄하는 각종 퍼포먼스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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