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 장사 포기" 불난 목포 신중앙시장 식당가 상인들 '망연자실'

기사등록 2019/01/07 10:21:15

【목포=뉴시스】변재훈 기자 = 7일 오전 6시29분께 전남 목포시 산정동 중앙시장 내 식당가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에 의해 1시간10여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13개 점포가 탔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2019.01.07.(사진=전남 목포소방서 제공)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변재훈 기자 = 7일 오전 6시29분께 전남 목포시 산정동 중앙시장 내 식당가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에 의해 1시간10여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13개 점포가 탔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2019.01.07.(사진=전남 목포소방서 제공) [email protected]

【목포=뉴시스】변재훈 기자 = "설 명절을 눈 앞에 두고 이게 웬 난리입니까. 설 장사는 포기했습니다" 

7일 오전 발생한 화재로 생활터전을 잃은 전남 목포시 산정동 신중앙시장 인근 식당가 상인들은 설 명절을 한달 여 앞두고 난 불에 생계를 걱정하고 있다.

상인회 회장 주정범(62)씨는 "출근 준비를 하던 중 시장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이 보여 뛰쳐 나왔다"면서 "설 명절을 앞두고 서글프다. 막상 화재 현장에 나와보니 할 수 있는 일도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식육점 상인인 주 씨는 이어 "설 대목을 맞아 평소보다 소·돼지고기 등 물량을 20% 가량 더 들여 저장하고 있었다"며 "건물 천장이 무너져 내렸고 냉온저장고가 새까맣게 탔다. 올해 설 장사는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현장에 나온 상인들 대다수가 형체도 알아보기 힘든 가게를 보며 망연자실한 상태다"고 전했다.

주 씨는 "대다수가 생활 형편이 어려운 영세상인이다"면서 "이번 불로 상가가 입점해 있던 1층 건축물을 철거하고 다시 지어야하는 상황인 만큼 행정당국이 피해복구 지원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7일 오전 6시29분께 전남 목포시 산정동 중앙시장 옆 먹자골목 상가에서 불이나 소방당국이 막바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9.01.07.  parkss@newsis.com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7일 오전 6시29분께 전남 목포시 산정동 중앙시장 옆 먹자골목 상가에서 불이나 소방당국이 막바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9.01.07.  [email protected]

이날 오전 6시29분께 목포 신중앙시장 인근 식당가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에 의해 1시간12분 만인 오전 7시41분께 꺼졌다.

이 불로 주변 상가 39곳 중 식당·옷가게 등 점포 13곳 800여㎡가 탔다. 개점 30여분 전인 화재 당시에는 상인들이 출근하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점포 144곳이 입점해 있는 신중앙시장으로 불이 번지지는 않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인적이 드문 시간대에 건물 가운데에서 불길이 치솟은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오는 8일 합동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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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1/07 10:21: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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